열린우리당내 통합신당파와 당 사수파의 갈등이 정면대결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통합신당파 중심의 현 지도부가 당 진로와 관련된 설문조사를 강행하겠다고 결정한데 대해 친노그룹을 포함한 당 사수파는 이런 움직임을 "전대의 성격을 당 해체로 기정사실화하려는 음모"라며 비대위 해체와 중앙위원회의 권한 회복을 주장하며 연대서명 등 실력행사에 나선 것.
당내 친노그룹인 참여정치실천연대, 의정연구센터와 당 사수파인 신진보연대는 11일 당 소속 의원들을 상대로한 설문조사를 거부한 채 연대서명에 돌입하기로 했으며, 비대위가 설문조사를 강행할 경우 일반당원들을 대상으로 서명작업을 확대해 2차 당원대회를 개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참정연 대표인 김형주 의원은 이날 "설문조사 문항 공개를 요구해 내용을 확인한 뒤 문제가 있다면 설문을 거부하는 내용의 참정연-의정연-신진보연대 연대서명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지도부는 전대의 성격을 당의 해체로 규정하고 통합신당을 정당화하는 수순으로 가자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김근태 의장의 측근인 우원식 사무부총장은 친노그룹의 비대위 해체 및 중앙위 권한 회복 주장에 대해 "전대를 안하겠다는 것도 아닌데 거기에서 의사표시를 하면 되는게 아니냐"며 "왜 적하고 싸우듯이 그러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우 사무부총장은 이어 "결국 국민들로부터 지지받을만한, 의지의 대상이 될만한 정당을 어떻게 만들까인데 왜 그렇게 하는지 답답하고 한심하다"며 "비대위를 해체하고 뭘 어떻게 하자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양측간 긴장도가 높아지자 김근태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당 진로에 관한 논의는 지도부가 책임있게 이끌고 갈 것이며 국회가 끝나는대로 본격적으로 토론할 것"이라며 상호 신뢰와 감정적인 언행의 자제를 당부했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이미 전대가 과연 무난하게 치러질 수 있을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팽배한 상황이다.
한 비대위원은 "전대가 마찰없이 제대로 치러질지 걱정된다"며 전대 무산과 사전 결별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설문조사 강행" - "비대위 해체" 與 신당 - 사수파 '정면충돌'
입력 2006-12-12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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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12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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