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불황과 정부의 11·15 부동산 규제 정책, 겨울철 비수기 등을 맞아 경기도 등 일부지역의 수도권 레미콘 수요가 감소세를 기록하며 업체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11일 레미콘공업협회에 따르면 11월 한달동안 생산업체들이 경기·인천·서울 등 수도권 건설현장에 공급한 레미콘은 443만9천300㎥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2.8%(65만3천600㎥)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11월까지의 민수용(민간사용)이 작년보다 14.8%(66만7천800㎥) 감소한 383만2천200㎥가 출하되는데 그쳐 민간 건설업체의 어려움이 심한 것을 알 수 있다.
수원·화성권의 경우 동탄신도시 등 대단위 아파트 공사 현장이 가동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년동월대비 14.3%의 높은 감소율을 보였다.
파주·고양권, 경기북부권·동부권은 20% 안팎의 높은 생산량 감소를 기록했으며, 25개 업체 33개의 생산공장이 몰려있는 인천·부천권과 안산·시화권·안양권 등은 3~8%의 감소율을 나타냈다.
건설현장 관계자들은 레미콘 출하가 크게 감소한 것은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 정책으로 자재수요 유발계수가 높은 아파트 등 건축경기가 여전히 침체를 겪고 있기 때문으로 예상했다. 안산의 D레미콘 관계자는 "대량의 물량이 투입됐던 잠실주공 아파트 재건축 등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도 수요 감소의 원인으로 보인다"며 "이를 대체할 수 있는 후속 대형 현장이 이어지지 않는다면 당분간 수요 감소는 계속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건설경기 불황 레미콘업계 '울상'
부동산 규제정책·겨울철 비수기 등 겹쳐
입력 2006-12-12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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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12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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