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주말만 되면 국내 스키장은 스키, 보드 마니아들로 북적인다. 그러나 마음만 앞서다간 안전사고로 낭패 보기 일쑤.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스키장에서 사전 응급사고 대처법을 몰라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게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척추관절전문 자생한방병원에서 서울의 A대학 보드 동아리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미숙한 응급처리가 잔여 통증을 남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 조사대상 200명중 145명이 보드를 타다 부상당한 적이 있다고 답했으며 이중 63.4%인 92명은 부상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전문의료기관보다 찜질, 파스 등의 자가 치료를 택했다. 하지만 부상경험이 있는 회원중 85명(58.6%)은 다쳤던 곳에 잔여 통증이 남아있다고 답했다.
동아리 회원인 한병석(26)씨는 "보드를 타던 중 손목이 다쳤는데 큰 부상이 아닌 것 같아 자가치료(찜질, 파스 등)를 택했다"며 "하지만 시간이 흐른 뒤 일상생활을 하던 중 그 부위가 욱신욱신 아프고, 만질때마다 심하게 아려오는 등의 잔여통증이 남아 있어 고민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자생한방병원 관절척추센터 장형석 원장은 "겨울철 추운 날씨는 관절과 근육의 운동성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충분한 준비운동 없이 겨울 스포츠를 즐기는 것은 위험하다"며 "가벼운 부상일 경우 그냥 지나치기 쉬운데, 적절한 응급처치와 치료를 받아야 만성 통증을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관절 부상, 응급처치 요령 알아두면 도움
# 꺾인 손목, 발목, 냉찜질 후 식초 소금 온찜질=스키장에서 가장 흔한 부상 중 하나인 손목, 발목 관절 부상의 경우 손상 후 대개 해당 관절의 운동이 부자연스럽고 주위가 부어 오르면서 통증이 발생한다. 시간이 경과하면 시퍼렇게 멍이 드는 경우가 많다. 손목, 발목을 삐끗한 경우 즉시 스키장 눈을 뭉쳐서 부상 부위를 차갑게 식혀주고, 머플러 등으로 부상 부위를 감아 고정해두는 것이 좋다. 또 부종을 예방하기 위해 발목의 경우 다리를 들어올리고, 손목은 가슴 높이까지 올린다. 어느 정도 부기가 빠지고 통증이 가라앉으면 천연 양조식초와 굵은 소금을 각각 1컵씩 붓고 물 10컵을 섞은 다음 팔팔 끓여 50도 정도로 식힌다. 이 물을 거즈나 수건에 묻혀 꼭 짠 다음 아픈 부위에 대면 잔여 통증을 빨리 경감시킬 수 있다.
# 결린 어깨, 주변 마사지 후 생강즙 습포=스키나 보드를 탈 때 균형을 잡기 위해 무리하게 힘을 주다 보면 어깨 관절 주변 근육에 무리가 가기 쉽다. 특히 목 디스크가 있는 경우 이러한 통증이 쉽게 사라지지 않아 일상생활에서도 불편함을 겪게 된다. 어깨가 심하게 결릴 때는 주변 사람의 도움을 요청해 목덜미에서 어깨 양쪽에 이르는 곳까지 10분은 가볍게, 10분은 조금 강하게 마사지를 받아 근육을 풀어준다. 이 때 손가락 끝으로 피부를 밀거나 당기는 것이 아니라 지그시 눌러 힘줄과 근육을 움직이는 기분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후 가정에서는 생강 한 알을 강판에 갈아 적당량의 밀가루와 섞어 반죽, 거즈에 바른 다음, 결리거나 뻐근한 부위에 붙인다.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어깨를 따뜻하게 해주기 때문에 통증이 줄어든다.
#삐끗한 허리, 손가락, 발가락 움직여 근육 굳지 않게 =손목, 발목, 어깨와 더불어 허리도 부상에 노출되어 있기는 마찬가지. 두 발이 자유로운 스키와는 달리 두 발로 중심을 잡아야 하는 보드의 경우 허리가 삐끗하거나 엉덩방아를 찧기 쉽다. 또 허리가 약하거나 디스크가 있는 경우 겨울철 찬 기운이 침범해 주변 근육통을 야기하는 경우도 많다. 일단 허리가 삐끗하거나 엉덩방아를 찧어 허리 이하를 움직이기 어려울 때는 손가락, 발가락 등을 움직여 몸의 근육이 굳지 않도록 한 후 패트롤(안전요원)에게 도움을 청해, 적합한 응급치료를 받도록 한다. 이 때 손으로 주무르거나 하지 않도록 한다. 만일 부상 없이 뻐근하기만 하다면 가정에서 네 발로 엎드려서 엉덩이를 좌우로 흔들어 허리 주변 근육인 요방형근을 풀어주면, 다음 날 일어나기 훨씬 수월하다.
■ 만성화된 통증에는 봉침이 제격
만성화된 통증에는 한방에서 사용하고 있는 벌의 독을 추출한 봉침도 큰 도움이 된다.
한약재 엑기스를 추출한 약침 등 다양한 침법과 어혈, 노폐물을 제거하는 한약 복용을 통해 만성화된 통증을 다스린다. 이 중 강력한 소염작용이 있는 봉침은 만성화된 통증에 탁월한 치료 효과를 보인다. 천연 봉독에서 인체에 유효한 40여가지 성분을 추출, 정제한 봉독을 통증 부위나 경혈에 주입할 경우 일반 침요법으로 조절하기 어려운 심한 통증이나 염증이 완화되는 효과가 있다. 단순 외부 충격으로 인한 관절 질환은 5회 미만의 치료로 호전되며, 만성 통증 역시 20회 정도 치료로 만족할만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도움말 부천자생한방병원 이광환병원장 , www.jaseng.co.kr>도움말>
미숙한 응급처치 되레 고통만
스키장 안전사고 올바른 조치 '이렇게'
입력 2006-12-12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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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13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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