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과 도소매·음식숙박업의 부진으로 경기·인천지역의 고용시장이 고착상태에 빠져들고 있다.

취업자 수와 실업자 수가 모두 고만고만한 수치에서 오르내리고 있어 고용시장이 앞으로도 현재와 같은 답답한 수준에 한동안 머물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경기지방통계청과 인천통계사무소가 13일 발표한 '2006년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경기도의 실업자는 16만9천명으로 전월에 비해 5천명이 늘어났다. 실업률도 3.1%를 기록해 전월 보다 0.1%포인트 올랐다.

경기도의 실업자수와 실업률은 지난 4월 24만3천명에 4.7%로 올들어 최고를 기록한 후 조금씩 개선추세를 보이다가 9월(17만명·3.1%)부터는 정체상태를 보이고 있다.

인천도 지난달 실업자수와 실업률이 각각 5만2천명과 4.0%를 기록, 전월보다 실업자가 1천명 늘어나고 실업률은 같은 수준을 보였다.

이같은 상황은 고용시장을 이끌고 있는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의 일자리 창출이 한계에 달한데다가, 일자리창출 효과가 가장 큰 제조업과 도소매·음식숙박업종은 불황의 여파로 취업자수를 늘리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경기도의 제조업과 도소매·음식숙박업종은 취업자수가 전년동월대비 4만2천명 및 9천명이 늘어나는데 그쳤고, 인천은 제조업과 도소매·음식숙박업의 취업자가 전년동월대비 8천명 및 4천명이나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