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을 비롯, 정부 고위공직자들중 75.2%가 작년에 재산을 불린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5일자 관보를 통해 공개한 2004년 12월31일 현재 행정부 1급 이상 공직자 594명의 재산변동 신고내역에 따르면 재산을 불린 공직자는 1억원 이상 증가자 87명을 포함, 모두 447명으로 75.2%에 달했다.
반면 재산이 줄어든 공직자는 147명(24.7%)이었고, 이중 1억원 이상 감소한 공직자는 28명으로 집계됐다.
노 대통령은 작년말 현재 재산총액이 7억3천485만5천원으로, 1년간 5천816만8천원이 늘어났다고 신고했다.
노 대통령의 재산증가 내역을 보면 본인과 배우자, 장남의 저축으로 1억1천920만6천원이 늘어났고 탄핵관련 변호사 비용 등 생활비 지출로 6천103만8천원이 줄어들었다.
이에따라 노 대통령은 2003년 2월 취임이후 약 2년간 누락신고로 논란을 빚었던 명륜동 빌라 매각으로 받은 매각채권 등 2억6천790만원을 포함해 5억2천933만1천원이 늘어났다. 신고가 누락된 재산을 제외하면 취임이후 2억6천143만1천원이 늘어난 셈이다.
이해찬 총리는 본인 저축과 중앙당 창당비용 대여금 회수 등으로 1억247만3천원이 늘었으나 배우자 전세권 감소와 생활비 지출 등으로 7천236만원이 줄어든 것을 계산하면 작년 한해 3천11만3천원이 늘어 재산총액이 7억7천86만2천원을 기록했다.
재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공직자는 홍석현 주미대사의 동생인 홍석조 인천지방검찰청 검사장으로 비상장 보유주식의 코스닥 상장 등으로 시가평가액이 급증하면서 81억1천513만8천원이 증가했다.
홍 지검장은 (주)휘닉스 디스플레이전자의 보유주식 28만5천주가 작년 6월 코스닥에 상장되면서 그동안 액면가 5천원으로 평가돼오던 것이 작년말 종가인 4만2천500원의 시가로 평가돼 주당 3만7천500원의 차액이 발생하게 된 것이 주된 재산증가의 원인이라고 설명하고 보유주식의 변동은 없었다고 말했다.
재산증가 2위는 김세호 건설교통부 차관으로 배우자 소유의 토지수용 보상금(18억2천138만8천원)과 토지감소(6억3천122만4천원) 등으로 11억1천331만2천원이 늘어났고 한준호 한국전력공사 사장도 본인 소유의 토지수용 보상금(11억4천888만3천원)과 토지감소(5천580만원) 등으로 9억50만7천원의 재산을 불려 3위를 기록했다.
재산감소액 1위는 정휘영 감사원 감사위원으로 모친 대출금 상속과 친지 대여금, 생활비(18억381만원) 등으로 인해 8억5천775만8천원이 줄었고 이어 김인세 부산대총장은 본인 명의의 상가건물과 장남 명의의 연립주택 매입으로 발생한 실거래가와 매입가의 차이로 6억3천743만2천원이 줄어 감소자 2위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국무위원중에는 이헌재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토지매도 등으로 4억7천268만1천원이 늘어 재산증가 수위를 차지했고 이어 오영교 행정자치부장관이 코트라 재직시 공기업경영평가 상여금 1억3천900만원 등 1억5천326만2천원이 늘어나 증가 2위를 기록했다.
또 김승규 법무부장관도 전직장 퇴직금과 출자금 환급 등 1억2천346만4천원이 늘어 3위를 차지하면서 연간 1억원 이상 재산증가자 대열에 합류했다.
반면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은 2003년에는 건물매각대금과 퇴직금 등 30억147만원이 증가했으나 작년에는 손해배상금 가지급금, 종합소득세 납부, 생활비 등으로 3억9천947만9천원이 줄어 국무위원중 재산 최대 감소자로 기록됐다.
하지만 진 장관은 재산총액은 125억6천848만4천원으로 국무위원중 유일하게 100억원이 넘는 최고 자산가의 자리를 지켰다. <연합>
연합>
고위공직자 75.2% 작년 재산증식
입력 2005-02-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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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2-25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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