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방식을 둘러싸고 토지주들과 지루한 마찰을 빚어오던 수원지역 최초의 민간 도시개발예정지역인 권선 AB지구가 확정됐다.

수원시는 18일 권선구 권선동,곡반정동 일대 98만7천493㎡(29만8천716평)에 대한 도시개발 구역 지정을 확정고시하고 사업시행자로 현대산업개발을 지정했다고 밝혔다.

AB지구는 당초 시가 수용방식의 공영도시개발사업을 벌이겠다고 추진해왔으나 토지주들이 비상대책위를 구성, 환지방식의 민간개발을 요구하며 수년동안 마찰을 빚어왔다.

시는 이에 따라 주택공사 등 사업파트너를 찾기위해 공모까지 들어가는 등 수용방식의 공용개발을 강행했으나 주택공사 등이 사업타당성이 없다며 손을 들었고 시 또한 자체 타당성 조사를 통해 민간개발을 수용키로 결정했다.

가칭 AB지구 추진위는 지난 9월 수원시에 도시개발구역 지정 제안서를 제출하자 관련기관 협의와 주민공람공고 및 사전환경성검토 등의 절차를 거친뒤 지난달 개최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최종 심의를 통과해 18일 지구지정을 고시했다.

이 지구는 수원시가 승인한 최초의 민간도시개발지구로 중·저밀도의 친환경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시는 지구지정이 확정됨에 따라 내년에 사업시행자측으로부터 개발계획안이 접수되면 고품질의 단지조성을 위한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실시계획인가를 내주고 오는 2008년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해 2012년 입주시킬 계획이다.

신태호 시 도시개발과장은 "수원지역 최초의 민간도시개발지구인 만큼 전국적인 벤치마킹 대상지로 손꼽힐 정도로 친환경 단지로 거듭나도록 지속적인 행정력을 쏟을 방침"이라며 "한창 개발붐이 일고 있는 재건축 ·재개발지구에도 미치는 파장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