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반환공여지 개발을 앞두고 경기도가 민간투자유치를 이끌어내기 위해 홍보책자를 들고 대학과 기업을 방문해 유치전을 벌이는 등 '세일즈 정책'에 돌입했다.

광운대, 이화여대, 한서대 등이 이미 반환공여지에 대학설립을 결정했고 기타 대학 및 대기업들도 입지를 타진하고 있어 유치전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18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달 주한미군 반환공여지 종합발전계획 수립을 위해 토지공사, 주택공사 등 정부투자기관을 비롯해 대학, 경제단체연합, 상공회의소 등을 초청해 두차례 대규모 설명회를 개최한데 이어 개별 방문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내년초에는 서울소재 종합대학과 대기업, 경제5단체를 방문, 대학유치 조건 및 투자환경, 인센티브 등을 홍보하고 별도의 2차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외투기업 및 주요 기업을 타깃으로 한 안내책자도 준비중이다.

이처럼 도가 민간자본 유치에 혼신을 다하는 것은 내년 1월이 기한인 공여지 종합발전계획 1단계 수립기간안에 최대한 많은 민간투자계획을 반영하기 위해서다. 이는 공공재원만으로 광활한 공여지 및 주변지역 개발이 불가능한데다 민간의 적극적인 투자수요가 개발을 앞당길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종합발전계획은 내년 1월 1단계 수립을 완료한뒤 10월부터 2단계 수립에 착수한다. 도는 1단계 계획에 개발계획이 포함될 경우 최종 계획으로 확정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적극 부각시키며 대학 및 기업들에게 특별법에서 허용하고 있는 각종 특례조항들을 알기 쉽게 설명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이화여대(파주), 광운대(의정부), 한서대(포천) 등이 대학이전 및 캠퍼스 설립등에 관한 협약을 체결한데 이어 최근 한북대와 서울산업대가 각각 동두천시와 연천군으로 학교이전을 타진하는 등 분위기를 타고 있다.

또 대기업들도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도 관계자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