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민참여 감독제 참여 입주예정자들이 자신들이 살 집의 아파트 내부공사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이번에 입주할 아파트의 발코니 확장과 마감재에 제 의견이 직접 반영된걸 보니 기분이 색다른걸요."

얼마전 용인 동백지구 자연& 아파트에 입주한 김모(42)씨는 요즘 어딜가나 집 자랑이다. 새 집에 이사해서라기 보다는 마치 자신이 직접 집을 지은 것과 같은 기분을 느껴서란다.

지난해 경기지방공사(이하 공사)가 도입한 '아파트 주민참여 감독제'가 타 공기업은 물론 민간업체들까지 벤치마킹에 나설 정도로 속속 성과를 거두면서 아파트 입주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주민참여 감독제'는 아파트 건설공사 착공에서부터 준공까지 입주 예정자들과 공동으로 공사감독 업무를 수행하는 제도.

공사가 이 제도를 도입한 것은 고객의 관심사나 욕구, 요구사항 등을 사전에 반영함으로써 고객 불만 민원을 예방함과 동시에 공사의 입장을 전달하는 창구로 활용하자는 '고객 성공서비스' 차원에서 이뤄졌다.

공사는 입주예정자중 10명을 선정, 매주 1회씩 6개월간 현장 점검, 공정 확인, 자재 점검, 품질시험 입회 등 '내가 살 집'에 대한 공사 현장 구석구석을 살필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또 주민참여 감독제의 모든 상황을 인터넷에 공개해 이 제도에 참여하지 못하는 입주 예정자들의 궁금증 해소 및 알권리 충족, 또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아파트 건설에 직접 반영하고 있다.

이 제도는 지난해 11월 화성 동탄 자연& 아파트를 시작으로 올해 6월 동백지구, 지난달에는 동탄 공공임대 아파트 등 공사가 진행하는 전 사업장에 적용되고 있다. 현재 3기째 주민참여 감독제가 이뤄진 동탄 자연& 아파트는 그동안 모두 간담회 13회, 현장 감독 49회를 실시했고, 특히 발코니 확장문제 처리시 입주 예정자들의 아이디어를 모아 추진하기도 했다.

화성 동탄 자연& 아파트 현장소장은 "고객이 항상 지켜보고 있다는 생각에 현장 관리에 보다 더 세심한 노력을 기울이게 되고 책임감도 더욱 무겁게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공사는 주민참여 감독제를 효율적 제도 보완을 통해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