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박기춘(남양주을) 의원은 3일 “야당출신 기관장과 지방의원에 의해 장악돼 있는 경기도및 경기도의회에 대해 적절한 견제와 감시역할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오는 26일 열릴예정인 경기도당 대회에서 도당위원장 경선을 출마한 박기춘 의원은 이날 오찬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도당의 정치력을 극대화하고 뚝심있는 실천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도당 초대 사무처장을 역임한 박 의원은 “당원중심의 참여민주주의 정당의 원칙을 추구하고 도민과 함께 호흡하는 도당으로 거듭날수 있도록 시스템을 보완하겠다”면서 “이를 토대로 주민밀착형 민생정책을 개발해 내고 그 과정에서 지구당 폐지로 활동공간을 잃은 지지자들이 다시 모여 당의 발전에 기여할수 있는 방안도 찾아 내겠다”고 밝혔다.

현재를 위기로 진단한 박 의원은 또 “가까이는 2006년 지방선거와 2007년 12월 정권재창출을 위해 도당의 조직적 정치적 역량강화를 위해 모든 것을 던져야 할 때”라면서 “중앙위원 선거는 감투싸움이 되어서는 안되고 중앙직 진출을 위한 발판쯤으로 여겨져서는 더더욱 안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우리당은 이념적 스펙트럼이 넓고 인적 구성이 다양해 통합력이 다소 약한 것이 사실”이라며 “경기도당은 정파를 초월해 당의 화합과 단결을 이끌어 낼수 있는 통합적 리더십을 수립해야 한다”고 당의 단합을 호소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중앙위원 출마를 선언한 제종길(안산단원을) 의원이 참석했으며 심재덕(수원장안) 의원은 박 의원 지지를 약속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경기도의회 이진용 (가평)부의장을 비롯 이흥규(양주) 열린의정대표, 신종철(부천) 하수진(군포) 의원과 허재안 전 도의원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