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재영/지역사회부
강현석 고양시장의 파격 발탁인사가 지역 정가에 화제다. 지난 7월초 재선하면서, 흔들림없는 시정업무와 맡은 업무에 충실해 달라며 미뤘던 시최대규모의 인사를 26일 전격 단행했다. 고위직 4급(서기관) 2명을 포함해 승진자만 229명, 전보발령까지 합치면 시전체 40%에 달하는 1천여명 선이다.

지난 4년간 2천200여 직원의 장·단점 분석을 끝내고 단행된 이번 인사는 강 시장의 성격과 업무장악력 등 인사 스타일을 한눈에 가늠케 했다. 고양시는 인사때 마다 갖가지 말이 무성했다. 내부 직원조차 강 시장의 최대 약점으로 인사권 장악부재를 꼽을 정도로 노골적인 불만과 감정을 토로했다.

이번 인사도 예외는 아닌듯 12·26사태로까지 비약하며 일부 승진자와 전보발령에 불만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번 인사의 최대 초점은 발탁인사다. 선배를 앞지른 고위직, 근무기한이 떨어지는 후발직원의 전격 발탁은, 일부 매끄럽지 못한 사안도 있었지만 인사권자의 의중이 실린 실무위주·능력위주의 파격적인 인재 발탁으로 환영분위기다.

다만 3개구청·사업소·의회 등 이른바 한직 직원을 배제하고 본청직원의 잔치였다는 인사형태는 개선돼야 하지만, 대한민국 대표도시에서 세계 도시로 발돋움하는 고양시를 책임진 강 시장 체제의 향후 밑그림과 이번 인사가 무관치 않아 보인다.

=고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