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새해 아침을 맞은 여야는 각각 단배식을 갖고 대선 승리를 향한 굳은 결의를 다졌다.

정계개편의 험난한 여정을 목전에 둔 열린우리당은 국민 지지도 추락에 따른 자성의 목소리와 함께 새로운 변화와 희망을 강조했고, 한나라당은 정권교체의 숙원 달성을 새해의 목표로 내걸고 이를 위한 유력 대선주자들간의 안정적인 경선 관리를 다짐했다. 민주당은 당의 환골탈태와 민주당 중심의 정계개편 추진을, 민주노동당은 과감한 자기혁신과 진보진영의 대단결을, 국민중심당은 새로운 도약을 각각 화두로 내걸었다.

우리당 김근태 의장은 당사에서 가진 단배식에서 "과거에 발목이 잡혀 미래를 준비하지 않으면 땅을 치며 후회할 날이 올지 모른다"면서 "꽃 피고 새우는 봄이 오면 우리가 따라잡을 것이고 여름이 오면 한나라당과 앞서거니 뒤서거니 할 것이고, 국화꽃 피는 가을이 오면 우리가 다시 태어나서 새로운 희망이 될 거라고 확신한다"며 '역전'에 대한 기대를 피력했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남산타워 앞 광장에서 가진 단배식에서 "무능정권 타도를 위해 우리의 나아갈 길을 지금부터 시작하겠다"면서 "대표로서 공명정대하게 경선을 관리하고 온몸으로 후보를 보호하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장상 대표는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단배식에서 "새해는 우리 민주당이 다시 한 번 국민과 역사 앞에 웅비의 나래를 펼쳐 12월 대선에서 정권재창출의 쾌거를 거두는 해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민주당은 두 번이나 정권을 창출한 경험과 경륜, 저력이 있는 만큼 전국 애당 동지들의 힘을 모아 정권재창출의 고지를 향해 전진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문성현 대표는 "국민들이 요구하는 새 시대를 개척하는 진보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자신을 비우고 진보진영 대단결을 이뤄나가겠다"며 "과감한 자기혁신과 변화를 바탕으로 대선과 총선에서 국민의 승리를 일궈내고 새 희망을 세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