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전재희 의원은 6일 정부 당국자들이 '연기·공주행정도시' 건설이후 정부 부처 분산에 따라 우려되는 행정 비효율성을 해소하는 방안으로 '화상국무회의'를 언급하고 있는데 대해 “현 정부들어 화상 국무회의, 차관회의는 각각 1회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행정도시법 국회 통과에 반발, 국민투표를 요구하며 4일째 단식농성을 벌이고있는 전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는 현 정권이 화상국무회의의 비효율성을 스스로 잘 알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2000년 7월 83억8천여만원을 들여 중앙청사, 과천청사, 대전청사를 연결하는 화상회의시설을 설치한 이후 지금까지 화상회의는 국무회의 10회(총 260회), 차관회의 18회(총 238회)로 각각 3.8%, 7.5%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2003년 4월22일 정보통신의 날을 맞아 화상국무회의를 가진 뒤 노무현 대통령은 '화상회의는 충분한 대면 회의를 가진 후 사실 확인이나 합의사항에 대한 이행점검을 위한 회의 때 개최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회상회의가 주요국정현안을 종합적으로 논의하는 데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함께 전 의원은 “국가안전보장회의 등 보안을 요하는 회의는 한 번도 화상회의를 한 적이 없고, 경제장관간담회도 화상회의로 진행한 적 없다”면서 “서울에 남는 외교안보 부처와 금융부처간의 업무조정능력도 심각한 타격이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 의원이 나흘째 단식을 벌이고 있는 국회 한나라당 원내대표실에는 이명박 서울시장과 한나라당 동료 의원, 광명·의왕·과천 시민들이 격려방문하는 등 줄을 잇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