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성인오락실 업주와 직원을 붙잡는 과정에서 난투극이 발생, 경찰 1명이 중상을 입고 4명이 부상했다.

지난 6일 오전 7시께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 모 성인오락실에서 손님 3명이 업소에 감금됐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서울 영등포경찰서 소속 경찰관 5명과 업소 직원들 사이에 난투극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민모(31) 경장이 갈비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어 병원에 입원했고, 나머지 경찰관 4명도 부상해 치료중이다.

경찰조사 결과 업소에 감금됐던 A씨 등 3명은 지난해 2천여만원 상당의 가짜 상품권을 이 업소에서 환전해 달아났고, 6일 오전 다시 업소를 찾아와 상품권 환전을 요구하자 주인 이모(57)씨와 종업원 3명이 이들을 알아보고 감금했다.

A씨 등은 텔레뱅킹으로 1천여만원을 갚았고, 이들중 1명이 "풀어주면 나머지 1천만원을 마련해 오겠다"는 내용의 각서를 쓰고 업소를 빠져나와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7일 업주 이씨 등 4명에 대해 감금 및 공무집행 방해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A씨 등 3명에 대해서도 사기 등 혐의를 조사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