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지난해 26만5천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만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전국 29만5천개 신규 일자리 창출의 90%를 차지하는 수치다.

특히 정부가 '30만개 일자리 창출'이라는 목표를 또다시 실천하지 못한 가운데 경기도만은 제 역할을 충실히해 경제성장의 핵심지역임을 증명했다.

10일 경기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06년 12월 및 4/4분기 경기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중 도내 취업자는 528만3천명으로 전년 같은 달에 비해 26만5천명(5.3%)이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우리나라 연평균 취업자수가 2천315만1천명으로 전년 대비 1.3%인 29만5천명이 늘어나는데 그친 것을 감안하면 경기도의 신규 일자리 창출은 상당한 역할을 해낸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도는 고유가와 환율하락 등의 어려움 속에서도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일자리를 폭넓게 늘려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일자리를 창출했다.

지난해 연말까지 경기도의 취업자는 사회간접자본 및 기타서비스업에서 20만7천명(5.4% 증가)이 늘어났다. 특히 건설업(1만4천명·3.5% 증가)이나 도소매·음식숙박업(0% 증가)의 부진으로 일자리가 늘어나지 않은 가운데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13만7천명·8.2% 증가)과 전기·운수·창고·금융업(5만5천명·10.1% 증가) 등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해 일자리 창출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제조업은 지난해 연말까지 전년동월대비 5만5천명(5.1%)의 취업자가 증가, 수도권 규제에 따른 투자 의욕 저하에도 불구하고 수출기업을 중심으로 최소한의 역할을 해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연말 현재 경기도의 실업자는 17만1천명으로 전년 같은달에 비해 1만5천명이 감소했다. 실업률도 3.1%로 전년동월에 비해 0.5%p 줄었으며 전국평균 실업률(3.3%)보다도 0.2%p 낮은 수준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