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경제투자위원회(위원장·정재영)와 경기신용보증재단(이사장·박해진, 이하 경기신보)이 11일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 마련한 간담회장에서 중소기업인들의 '경영 어려움'에 대한 호소가 봇물을 이뤘다. 특히 이날 간담회 참석자들은 노무현 정부의 '좌파'적 경제정책이 기업환경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먼저 정재영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산업화시대, 정보화시대에서는 기업이야말로 진정한 애국자임에도 정부는 엉뚱하게 수도권이나 규제하고 사회주의 경제정책으로 기업 경영환경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며 현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박해진 경기신보 이사장도 "실제 산업현장을 다녀보면 우리사회 실업률은 정부 발표보다도 훨씬 더 심각하다"며 "그런데도 정부는 하이닉스반도체를 비롯한 모든 기업들에 수도권 규제로 일관하고 있다"고 정 위원장의 말에 공조했다.

본격적인 간담회가 시작되자 기업인들은 앞다퉈 경영환경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김금자 경기신보 기업협의회 부회장은 "실업자들은 넘쳐나는데 중소기업은 인력을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도와 정부의 안일한 자세를 비판했고, 홍성우 경기신보 안산지회장은 "외국인 산업연수생에게 최저임금제를 도입하고 숙식을 반드시 제공해야 하는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다"며 "이는 선진국들도 채택할 수 없는 이상주의적 정책"이라고 말했다. 박용균 경기신보 기업협의회 사무국장도 "정부가 중소기업 환경을 고려하지 않고 일괄적으로 주 40시간제를 도입한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이에 대한 경기도의 대책을 주문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기업체들을 대표해 경기신보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은 경기도내 중소기업·소상공인들로 구성된 경기신보 기업협의회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