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도시 개발 효과와 고분양가 영향 등으로 아파트값이 급등세를 보이면서 전년과 비교해 지역별 명암도 엇갈렸다. 11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스피드뱅크가 경기지역 28개 시별 아파트 평당가격의 순위를 1년 전과 비교해 조사해 본 결과, 외곽지역 등 그간 가격 상승에서 소외됐던 지역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던 것으로 조사됐다.

과천시가 부동의 1위를 기록한 가운데 신도시 개발 계획 발표로 가격 상승에 불이 붙은 김포시가 전년도 평당 540만원에서 797만원까지 상승하며 16위에서 13위로 3계단 올라서 가장 두드러진 변동을 보였다.

이어 산본신도시의 눈에 띄는 급등세에 힘입은 군포시를 비롯해 역시 신도시 개발 호재와 고분양가 등의 영향을 받은 파주시, 화성시 등이 각각 2계단씩 상승했다.

또 판교 후광효과와 재개발에 힘입은 성남시와 하남시, 구리시, 시흥시 등이 각각 한 계단씩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특별한 호재가 없었던 안산시가 5계단 하락해 가장 순위변동이 심했으며, 저년도에 두드러진 상승을 보이며 경기권 중 2위에 올랐던 용인시가 3계단 하락해 5위로 내려앉았다. 그밖에 광명시, 남양주시, 의정부시, 안성시 등의 순위가 하락했다.

파주 고분양가와 인천 검단 및 파주 등 신도시 개발 발표가 새로운 호재로 작용하면서 신도시를 중심으로 수도권 전역이 일제히 급등하기 시작했고 하반기 들어 정부 정책에 대한 불신과 집값 오름세에 불안을 느낀 실수요자들이 대거 묻지마 매입에 나서면서 올해 두드러진 상승세를 나타낸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