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라이스 장관의 예방을 받고 예정시간을 20분이나 넘겨 1시간 10여분간 의견을 교환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한국과 미국이 이를 위해 건설적 역할을 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노 대통령은 라이스 장관에게 최근 독도와 일본 교과서 왜곡 문제 등 양국간에 최근 발생한 장애요인의 성격을 비교적 소상하게 설명했다”면서 “이런 것들이 극복돼야 한일관계와 동북아 평화구도 정착이 가능하다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이 영유권 분쟁이 일고 있는 독도와 일본 교과서 왜곡 문제에 대해 공식 석상에서 직접적으로,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어서 주목된다.
노 대통령은 또 “지금 (북핵 문제의) 실마리가 잘 보이지 않는게 사실이지만 노력하면 풀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라이스 장관이 이번 6개국 순방을 통해 북핵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찾는게 제일 중요한 성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라이스 장관은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공감을 표시하고 “북핵 6자회담이 재개돼야 하고 재개를 위해 어떻게 노력해야 할 지 논의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노 대통령은 라이스 장관의 방한을 환영하고 “6자회담 당사국간 회담 재개를 위한 다양한 노력이 전개되고 있는 상황에서 라이스 장관의 방한이 회담재개를 위한 중요한 모멘텀을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