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의 이천공장 증설을 촉구하는 경기도내 정치권의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경기도내 31명의 시장·군수가 22일 건의문을 청와대에 전달한 데 이어 도의회, 동부권 시군의회 의장단, 경기도 시군의회 의장단 등도 잇따라 건의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경기도 시장군수협의회(회장·신중대 안양시장)는 22일 하이닉스 공장 증설과 관련, '대통령께 드리는 건의문'을 청와대에 전달했다. 협의회는 건의문에서 "수도권에 대한 불합리한 규제의 연속이라는 생각에 도민들은 커다란 실망감에 빠졌다"며 "정부가 구리 배출기준 마련을 위한 논의조차 없이 공장증설을 제한한 것은 세계1위 IT강국으로서 더이상 반도체 산업을 할 수 없다고 선언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협의회는 ▲하이닉스 이천공장 증설논란의 핵심인 구리배출에 대한 합리적 기준 마련 ▲전력, 공장용수, 부지, 연구시설 등 주요기반시설을 모두 갖춘 이천공장 증설을 국가전력산업차원에서 허용할 것을 요구했다.

이어 23일 경기도의회 규제개혁특별위원회(위원장·박천복)도 건의서를 청와대에 전달한다. 규제개혁특위는 건의서 전달에 앞서 서울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이천 하이닉스 공장 건설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도 펼칠 예정이다.

또 25일에는 경기도 동부권 10개 시군의회의장단이, 30일에는 경기도 시·군의회의장단이 각각 하이닉스반도체 이천공장 증설 조속 결정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낼 계획이다.

이재창(한·파주) 국회의원도 지난 19일 산자부장관을 만난데 이어 이날 권오규 경제부총리와의 면담에서도 이천 하이닉스 공장설립을 거듭 촉구했다.

한편 24일 열릴 예정이었던 고위당정협의는 경기도와 여·야 도내 국회의원들의 지속적인 건의로 순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