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민선 4기 '김문수 호'에 몸을 담았던 경윤호 경기도청 공보관이 취임 6개월여만에 사표를 제출하고 정치권으로 자리를 옮긴다.

남경필(수원 팔달) 의원의 핵심 참모였던 경 공보관의 사퇴는 김문수 경기지사와 남 의원의 도청 및 산하단체 인사문제에 따른 불협화음설과 맞닥뜨려 묘한 의미가 있었으나 실상은 경 공보관 개인의 정치적 거취 문제로 확인됐다.

경 공보관은 한 달전부터 이명박 전 서울시장측으로 부터 대통령 후보 경선 캠프 합류를 제의받고 고민하다 최근 결정했다. 지난 24일 사퇴서를 낸 그는 설 전후로 여의도에 마련될 이 전 시장의 경선 캠프 사무실에서 조직업무를 관장할 예정이다.

경 공보관은 최근 김 지사와 남 의원에게도 이같은 뜻을 전하고 이미 동의를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경 공보관이 당 소장파인 남 의원과 김 지사의 핵심측근으로 있다가 곧바로 이 전 시장 캠프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치권에선 벌써 부터 남 의원과 김 지사의 당 대권후보 경선에서의 거취와도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경 공보관은 "캠프에 합류하게 된 것은 두 사람과 무관한 일이며 순수한 개인의 결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 공보관은 고향인 부산과 경기도에서 앞으로 '총선' 출마를 고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