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경우 탄탄한 사회 경험과 자금력을 갖춘 50대 퇴직자들의 창업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본격적인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고 있는 국내에도 50대 퇴직자들의 비중이 커지고 '베이비부머(Baby Boomer)' 세대들이 창업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경우 베이비부머 세대는 전체 인구의 30%, '단카이'세대로 불리는 일본은 전체 인구의 5%, 우리나라는 전체 인구의 16.8%를 차지한다.

기존의 50대와 달리 이들 베이비부머들은 고학력, 경제력, 사회 경험을 골고루 갖추고 있어 은퇴후 2막 인생을 설계하는게 특징. 베이비부머의 자금 투자력은 2억~3억원대, 30평대 이상 규모의 점포, 사회적 신분 과시가 가능한 업종 등 베이비부머들에 잘 맞는 창업 업종들이 인기를 모을 것으로 보인다.

환경에 대한 관심, 식품안전 논란, 웰빙 트렌드 등으로 야기된 녹색소비 혁명은 창업시장 판도를 바꿔나가고 있고 2007년에도 그런 추세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 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 소장
50代 퇴직자 경제력·경헙 고루갖춰


특히 관심을 모으는 업종으로는 실내 환경 정화 사업. 오존을 활용한 실내 오염제거 사업이나 미세 먼지 제거 사업은 소액으로 창업이 가능한 소호 사업이다. 2~3년간 시장 과열로 주춤하던 유기농 전문점 사업도 경쟁력있는 브랜드를 중심으로 창업이 늘어나고 확대될 전망.

외식업에도 그린 마케팅 바람이 새로운 트렌드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유기농 야채쌈 무농약 무항생제 농산물을 원료로한 친환경 고기 전문점이나 전문 음식점이 성업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학입시 제도가 바뀔 때마다 교육시장에는 새로운 기회가 생겨난다. 특히 각 대학이 논리와 논술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입시 제도를 조정하면서 일반적인 독서 교육은 물론 수학, 영어에도 논리 논술 바람이 불고 있고 하루에도 몇 개씩 새로운 브랜드가 등장하는 추세.

사회적 신분과시 업종 등 인기끌듯

때문에 기존의 독서교육, 영어교육, 수학교육은 논리 논술을 결합한 새로운 교육 사업의 등장으로 새로운 전환기를 맞을 것으로 예상되며 화이트칼라, 주부들에게는 교육 사업에서 새로운 기회가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인터넷 창업 시장은 웹 2.0 시대를 맞아 새로운 지각 변동이 일어날 걸로 보인다.

소비자가 직접 콘텐츠를 생산하거나 소비자의 직접적인 참여 공유 개방을 바탕으로 하는게 웹 2.0의 특징. 때문에 기존의 웹사업자중 웹 2.0의 콘셉트를 발빠르게 구현하지 못하는 기업은 도태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를 적극적으로 선취하는 기업들은 새로운 시장 기회를 포착할 수 있을 것이다.

대학생 등 청년 실업률이 높아지고 외식 소매 등 오프라인 자영업 시장이 과열상태이므로 웹 2.0을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신규 사업들은 젊은 고학력층에게 새로운 창업 기회를 열어줄 것으로 전망된다.

하이테크는 과학적인 기술과 설비를 적극 활용하는 것을 말한다.

반면 하이터치는 개성이 분명한 인테리어 디자인 등 감성을 건드리는 것을 말한다.

2007년 창업 시장에서는 하이터치나 하이테크를 활용해서 기존 사업을 업그레이드한 업종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유기농·논술사업도 올 확대가능성

하늘 아래 새로운 업종은 없다고 하는 사람도 있고 잘 나가는 업종은 이미 다른 이들도 다 하고 있다는 말을 하는 사람도 있지만 혁신적인 소비자는 늘 상품과 서비스, 소비를 향상시키고 발전시키며 새로운 시장 기회를 만들어나가고 있다. 하이테크와 하이터치를 과학적인 경영과 결합시킨 사업자들은 어떤 환경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고 안정적인 사업을 구가해 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