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1일 당내 대선 후보 경선 방식과 시기 등을 결정할 경선준비기구인 '2007 국민승리위원회'의 구성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경선 논의에 착수했다.

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염창동 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15명으로 구성된 경선준비위 인선안을 최종 확정했다.

경선준비위원장은 당 상임고문인 김수한 전 국회의장이 맡았다. 김 전 의장은 중립 성향의 원로로, 대선주자 '빅3' 모두 반대하지 않았다고 당 관계자는 설명했다.

부위원장에는 정책위의장을 지낸 3선의 맹형규 의원이 확정됐고, 간사위원에는 김성조 전략기획본부장, 공보위원에는 이사철 법률지원단장이 각각 기용됐다.

외부 인사로는 정옥임 선문대 국제학부 교수와 당료 출신의 손교명 변호사가 참여했다. 정 교수는 작년 5·31 지방선거때 충남도당 공천심사위원을 맡는 등 당 업무에 직·간접적으로 두루 관여해 왔으며, 통일민주당 출신인 손 변호사는 한나라당 재정국 부국장을 끝으로 당을 떠난 뒤 뒤늦게 사법시험에 합격해 변호사가 됐다.

최고위원 추천 몫으로는 정병국 정종복 김학송 의원과 안재홍 광주시당위원장, 심규철(충북 보은·옥천·영동) 당협위원장이 포함됐다. 대선주자 대리인으로는 박근혜 전 대표측 김재원 의원, 이명박 전 서울시장측 박형준 의원, 손학규 전 경기지사측 정문헌 의원, 원희룡 의원측 김명주 의원이 각각 확정됐다.

경선준비위는 다수결이 아닌 합의운영 방식으로 운영되며 활동시한은 일단 3월10일까지로 정해졌으나 필요시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쳐 연장될 수 있다고 나경원 대변인은 전했다. 경선준비위는 앞으로 ▲공정 경선을 위한 당헌·당규 검토 및 개정안 마련 ▲경선 일정 등 세부규칙 작성 ▲후보 검증 ▲후보측 제기 소청사항 ▲최고위원회 위임 사항 등의 업무를 처리하기로 하고 내주부터 본격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