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동탄신도시내 삼성전자 공장부지 매매가가 평당 222만원으로 최종 확정돼 반도체 생산라인 증설공사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평당 매매가는 당초 토지공사가 제시한 금액으로 결정됐으나 대금선납시 할인과 지방세 감면 등의 조치로 가닥이 잡혔다.
 
토공은 30일 “삼성전자측과 지난 28일 땅값에 합의하고 매매계약을 공식 체결했다”면서 “땅값은 초안대로 평당 222만원에서 결정됐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공장부지는 총 16만7천평이며, 매매대금은 총 3천709억원이 된다.
 
토지공사는 땅값을 깎아 달라는 삼성측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 대신 매매대금의 90%(3천129억원)를 선납하는 조건으로 209억원을 할인해 주기로 했다.
 
경기도도 조례를 개정, 취득세·등록세 등을 감면해 줄 방침으로 지방세 예상 감면액은 200억∼300억원 정도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토지공사와 삼성전자 사이의 땅값 논란이 해결됨에 따라 삼성전자의 반도체 공장 건설 작업이 본격화되게 됐다.
 
삼성전자는 동탄신도시에 오는 2010년까지 600억달러를 들여 차세대 D램과 플래시메모리, 퓨전메모리, 시스템온칩(SoC) 등을 생산하는 반도체 16~21라인을 건설할 계획으로 1만2천여명의 신규고용 창출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부터 토지공사와 공장부지 매입을 위한 가격 협상을 벌여왔으나 토공이 평당 222만원을 제시하자 산업용지매입가격(평당 40만~60만원)이나 도내에서 가장 비싼 수원지역 지방산업단지 공급가격 108만원보다도 훨씬 비싸다며 가격인하를 요구하는 취지의 민원을 감사원 기업불편신고센터에 제출, 양사가 4개월여 동안 갈등을 빚었다.
 
이 과정에서 경기도도 지난해 말 노무현 대통령에게 지휘보고를 통해 “반도체 산업이 국가경제를 이끌어가는 위치에 있는 점을 감안, 정부차원에서 저렴한 가격에 부지가 공급될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고 건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