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분업에 반대하는 집회에 참가하기위해 경기.인천지역 의사들의 80%가 넘는 5천여명이 자리를 비우고 병원문을 닫은 17일 일부지역의 종합병원에 환자들이 몰리고 동네의원을 찾은 시민들이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지만 우려했던 진료대란은 일어나지 않았다.
혼란을 걱정한 시민들이 병의원을 찾는것을 자제하는 성숙된 시민의식을 보여줬고 환자들이 몰린 종합병원들도 의료공백을 우려해 대부분 정상진료에 나서는등 사태악화를 막기위해 노력했다.
이날 오후 1시 대한의사협회가 서울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개최한 '잘못된 의약분업 바로잡기 전국 의사대회'에는 전국에서 3만8천여명이 참여했으며 경인지역 4천 175개 개업의원중 80%가량인 3천400여곳이 휴진했으며 직원을 포함해 6천여명이 집회에 참가했다.
인천과 수원,안양등 도시 대부분의 종합병원들은 정상진료를 실시했으나 안산과 평택,화성,가평,연천등 병의원이 적은 지역에선 동네의원들의 휴업으로 지역별로 한두개뿐인 종합병원에 환자가 몰려 외래환자들이 접수를 위해 한시간 이상씩 기다리는 불편을 겪었다.
수원 아주대병원의 경우 1백여명의 의사를 포함해 5백여명의 직원들이 집회에 참가했으나 응급센터등은 정상적으로 운영됐으며 증세가 가벼운 환자들이 혼잡을 우려해 병원을 찾지않아 크게 혼잡하지는 않았다.
30여명의 의사들이 집회에 참석한 의정부 성모병원과 의사등 27명이 참여한 수원의 동수원 병원도 예상했던것보다 환자수가 늘지않은데다 응급실등이 정상적으로 운영돼 큰 불편을 겪지는 않았다.
주부 김문영씨(33.인천시 연수구 동춘동)는 “3살난 아이가 심하게 감기에 걸려 동네 병원을 찾았으나 문을 닫았다”며 “환자를 볼모로한 집회는 찬성할수 없다”고 말했다.
수원시 팔달구 남문의 이 이비인후과를 찾은 홍미혜씨(21.회사원)도 “대민서비스는 개선하지않은채 집단이익을 위해 집회를 갖는것은 비난받아 마땅하다”며 “어떤 경우에도 진료는 계속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의사집회, 진료대란 없었다
입력 2000-02-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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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02-18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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