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국가산업단지 폐기물처리시설에 산업클러스터파크를 조성하는 사업이 가시화되고 있다. 규모는 한국산업단지 경인본부의 당초 계획보다 축소될 전망이다.

김동기 인천시 행정부시장은 "남동산단에서 발생하는 폐기물 처리에 필요한 부지 4천800평은 폐기물처리시설로 존치하고 잔여부지 8천800평을 첨단산업임대단지·종합물류센터로 변경할 계획"이라고 했다. 또 "이런 내용으로 이달 중 도시계획시설 변경을 위한 입안 공람·공고 등을 이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2일 인천시의회 시정질문의 추진실적을 보고하는 자리에서 이런 내용의 산업클러스터파크 추진현황을 밝혔다.

한국산업단지공단 경인본부는 남동산단 내 폐기물처리 부지(남동구 고잔동 운전면허시험장 옆 1만3천여 평)를 산업클러스터파크로 조성하기 위해 지난 2005년부터 이 부지에 대한 용도변경을 시에 요구해 왔다. 산단공 경인본부는 폐기물처리 부지 전체를 아파트형공장·연구개발지원센터·공동물류센터 등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었다.

시 관계자는 "관련법에 따라 폐기물처리부지 중 매립지부지 일정 면적은 존치할 수밖에 없다"며 "시의회 의견 청취 등의 절차를 거쳐 도시계획위원회 안건으로 올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산단공 경인본부는 산업클러스터파크가 남동산단의 구조고도화 사업을 가속화시키는 선도사업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송도국제도시의 '연구력'과 남동산단의 '생산력'을 이어주는 연결고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산단공 경인본부 관계자는 "아파트형 공장을 지어 R&D시설 등을 유치하고, 공동물류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라며 "유치 업종은 오는 28일 나올 구조고도화 용역 결과를 토대로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