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공장 증설의 불허 사유였던 구리(Cu) 배출에 대한 새로운 해법이 제시됐다.

박석순 이화여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5일 경인일보 부설연구기관인 경인발전연구원과 경기Tbroad 수원방송이 공동 주최한 긴급 좌담회 '상수원보호를 위한 구리 규제, 과연 타당한가'에서 "하이닉스 이천공장의 방류수를 강으로 흘려보내지 않고 토양에 침투하거나 습지에 침전해 처리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관련기사 3·12·13면> 박 교수는 "하이닉스의 구리 처리기술은 과학적으로 이미 입증된 것"이라고 전제한뒤 "곧바로 하천에 방류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결국 '정서의 덫'에 갇혀 이를 허용할 수 없다고 하니 새로운 방법을 모색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안대희 명지대 환경생명공학과 교수는 "방류수를 한강수계가 아닌 다른 수계로 빼는 방법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하이닉스와 관련해 꼭 지켜야할 세가지 가치는 자유로운 기업활동과 이윤추구, 일자리창출과 지역경제활성, 상수원보호"라며 "한강수질도 보호하고 다른 가치도 모두 지킬 수 있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또 김종찬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장은 각종 환경관련 법상 구리기준의 이중성을 꼬집었다. 김 원장은 "하이닉스 방류수는 먹는물 수질기준의 125분의 1까지 처리가 가능하다"면서 "수질환경보전법상 특정수질유해물질로 분류하고 있을 뿐 환경정책기본법에는 수질기준조차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김충관 푸른경기21실천협의회 사무처장은 "환경문제는 환경적 관점으로 풀어야지 경제적 논리로 풀어서는 안된다"고 주문했다.

경기Tbroad 수원방송은 이날 긴급좌담회를 오는 12일부터 방영할 예정이다.

한편 이규택(여주·이천), 고흥길(성남 분당), 차명진(부천 소사) 의원등 한나라당 의원 12명은 이날 이천 하이닉스 공장을 방문, 현장조사를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