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하이닉스 이천공장을 찾은 한나라당 국회의원과 경기도 관계자에는 '투쟁성'이 강한 의원들이 대거 포진해 눈길.

'대수도론'으로 무장된 김문수 경기지사를 비롯해 이천공장 불허에 항의해 삭발한 이규택(여주 이천) 의원, 물불을 안가리고 목표를 향해 돌진하는 차명진(부천 소사) 의원과 경제·노동·환경전문가인 이계경·김애실·배일도(이상 비례대표) 의원 등이 참석. 또 경기지역 현안에 앞장서고 있는 고흥길(성남 분당갑) 정진섭(광주) 심재철(안양 동안을) 정병국(양평 가평) 임해규(부천 원미갑) 의원도 동참했고, 외부 환경전문가로 변우일·박석순·김이형 교수도 배석. 특히 오춘식 하이닉스 부사장의 안내로 열린 간담회는 수많은 취재진의 기대를 물리치고 비공개로 진행돼 긴장감이 고조.

○…비공개 회의후 공장 방문에 나선 이들은 공장 증설 불허에 대한 정부측의 의도(?)를 맹비난. 이규택 의원은 국회에서 함께 타고온 버스 안에서 "이천공장 불허 방침을 듣고 마음속으로 통한의 눈물을 흘려야 했다"면서 "하이닉스 문제는 이천만의 문제가 이니라 경기도와 노무현 대통령의 싸움이고, 더 넓은 의미에서 대한민국의 경제와 노 대통령의 싸움"이라고 불허 방침을 정한 정부에 맹공.

○…김 지사는 비공개 회의에서 "오늘 대한민국의 뼈대들이 다 오셨다. 법을 만들어 대한민국을 바로 세워 달라"며 참석한 국회의원들에게 읍소전을 전개해 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