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이기우(수원 권선),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 등 여야 의원 32명은 5일 국회에서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저지 범국민운동본부와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타결 자체에 목을 맨 졸속협상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정부는 개성공단 제품의 한국산 인정이나 무역구제 부분에 대한 요구조건은 얻어내지 못하면서 투자자 국가소송제나 신금융서비스 등 양극화를 심화시킬 미국측 요구에 안이하게 대응하고 있다"며 "서민경제를 파탄으로 몰고 갈 협상 쟁점들을 '고위급 회담'이라는 밀실 협상에서 '빅딜'로 일괄타결하는 건 위험천만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회견문에는 우리당 김태홍·강창일·김우남·김재윤·김형주·김희선·문학진·선병렬·우원식·유기홍·유선호·유승희·이상민·이인영·정봉주·정청래·지병문·최규성·홍미영 의원과 우리당을 탈당한 임종인·정성호·최재천 의원 및 민노당 의원 전원이 동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