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대기오염을 개선하기 위해 기업이 사업장 주변 도로를 집중 관리하는 '1사1도로 클린관리제' 시범사업을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실시한다.

시는 7일 "새로 조성된 북항에서 발생될 수 있는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북항과 인접해 있는 동구 송현동 일대를 중심으로 시범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현대제철, 동국제강, 두산인프라코어 등 3개 업체와 협약을 체결하고, 오는 3월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지정된 도로는 동구 송현동 주변의 중봉로 4.2㎞, 염전길 4.5㎞, 송현로 1.8㎞ 등 왕복 20㎞ 구간. '1사1도로 클린관리제'에 참여하는 3개 업체는 공동출자 방식으로 진공흡입식 살수차량(1대)과 노면청소차(1대)를 구입, 1일 2회 이상 물청소와 노면청소를 실시한다.

시는 차량구입비, 인건비, 유류비 등 업체가 느끼는 비용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올해 추경예산에 유류비를 편성해 지원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시는 '1사1도로 클린관리제'를 향후 인천지역 전체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올해 하반기에 보건환경연구원과 함께 '1사1도로 클린관리제' 운영 비용과 대기오염 개선 효과 비용을 비교하는 등 구체적인 평가작업을 펼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기업의 이익을 사회적으로 환원할 수 있는 의미를 지녔기 때문에 업체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었다"며 "시에서도 '1사1도로 클린관리제'가 제대로 정착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구에 위치한 폐기물 처리업체 4곳은 비산먼지가 사업장 밖으로 유출되지 않도록 방진벽(폐기물 야적 높이의 3분의1 이상 높게 설치) 상단에 살수 장치를 설치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