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로 이전이 확정된 농촌진흥청은 현 청사 전체 부지면적 124만평중 24만평에 국립농업유전자원센터와 가칭 중부농업연구소를 존치시키기로 결정했다고 7일 밝혔다.
농촌진흥청은 오는 2012년 전북 전주·완주지역으로 이전이 확정됐으나 현 수원 청사부지 124만평중 24만평에 지난해 11월 준공된 세계최대 규모의 국립농업유전자원센터와 작물과학원 이전에 따라 농업연구개발 기능을 대체할 가칭 중부농업연구소를 새롭게 입지시킬 예정이다.
또 축만제와 여기산, 서호천을 연계한 녹지벨트대를 친환경 녹지공간으로 만들어 농진청이 떠난 빈 자리를 채울 계획이다.
국립농업유전자원센터는 21세기 종자전쟁 시대에 대비한 농업생명공학 연구시설로 50만점의 유전자원을 장·단기 저장할 수 있는 최신식 저장시설(지하 1·지상 3층, 연건평 9천507㎡)이며 리히터 지진계 5에도 견딜 수 있는 내진설계와 유전자원의 입출고를 무인자동화할 수 있는 로봇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중부농업연구소는 국내 농업연구의 3대 메카인 수원 작물과학원과 전북 익산 호남농업연구소, 경남 밀양 영남농업연구소중 한 곳인 수원 작물과학원의 이전이 확정됨에 따라 중부권지역의 적응 작물 품종 및 재배기술, 기상생태연구 등의 공백을 메우기위해 새로 신설될 핵심연구시설이다.
특히 이 연구소는 통일에 대비한 북한 적응작물 연구도 수행할 계획이다.
농진청 관계자는 "지난 1962년 개청한 농촌진흥청이 반세기동안 사용한 수원청사를 한꺼번에 모두 이전하는 것은 수도권과 중부지역 농업연구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고 수원시민과 경기도민들의 정서적 박탈감도 고려해 핵심시설 24만평을 존치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농진청은 산하 소속 7개 기관을 포함해 오는 2012년까지 전북 전주·완주지역에 200여만평의 부지를 확보해 새 둥지를 틀 예정이다.
농진청 핵심기관 남는다
유전자원센터·중부농업연구소 2곳 수원 존치
입력 2007-02-07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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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2-08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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