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인플루엔자가 안성에서 또다시 발병, 초비상이 걸렸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로 지난해 11월이후 이번이 여섯번째지만 근본적인 예방대책이 아직 나오지 않고 있어 걱정이다. 안타까운 것은 주변 곳곳에서 발병 징후가 나타났는데도 이를 막지 못했다는데 있다. 지난달 20일 발병한 충남 천안시 풍세면과는 불과 50㎞ 떨어졌으며, 저병원성이기는 하나 지난해 11월말 안성 인근 시인 평택지역에서 징후를 보여 경고를 했는데도 또 발병한 것이다. 높은 전염성으로 볼 때 방역 등 빠르고 철저한 대책이 필요한 데도 이를 소홀히 했다는 인상이 강하다.
조류인플루엔자의 주범은 철새로 알려져 있다. 이는 전달자를 차단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의미도 된다. 결국 발병을 막기 위한 예방대책은 철새이동 경로를 확인하는 것부터일 것이다. 철저한 조사를 위해 국제조류연구관련단체 등과의 연대를 지적하기도 했다. 다음에 예방프로그램이 나와야 한다. 그런데 대책을 찾고 있다고는 하나 아직까지 속시원한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닭은 계속 살처분되고 있는데 언제까지 기다려야하는지 농민들 가슴은 타들어간다.
정부가 현재 내논 대책이라곤 항상 똑같다. 발병 후 3㎞이내 살처분, 3~10㎞ 이내 이동제한이 그것이다. 여기에 소비위축을 막기위한 대책이 더해진다. 충분히 익혀 먹으면 위험이 없다는 것과 관련 단체는 물론 자치단체가 앞장서서 시식회를 갖는 것 등이다. 이 모든 것의 내용뿐 아니라 수순도 이제는 외울정도다. 이제는 이래서는 안된다. 매년 되풀이 되는 발병으로 사육농가가 초토화되는 현실에서의 조치치고는 너무 안이하다는 생각마저 든다.
따라서 정부는 좀더 적극적인 예방 대책에 나서야 한다. 단기적으로 발병이 예상되는 사육농가에 대한 철저한 예방활동과 육상에서의 경로차단에 나서야 함은 물론이다. 이어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나 돌아오는 메아리는 아직 없다. 정부는 대책을 마련하는데 필요한 정보나 조사량이 방대해 늦어지고 있다면 앞으로의 일정이라도 밝혀 농가와 먹거리를 걱정하는 국민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덜어줘야 할 것이다. 이대로 가다간 우리 농촌이 쑥대밭이 될 가능성도 있다. 한·미 FTA 협상으로 농민들이 갈피를 잡지 못하는 상황에서 농촌 이탈현상이 더욱 심화되지나 않을까 심히 걱정스럽다. 빠른 대책을 다시한번 강조한다.
조류인플루엔자 대책 요원한 것인가
입력 2007-02-11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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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2-12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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