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돈 이천시장과 김태일 이천시의회의장이 하이닉스 주식사기 운동 시작 이후 최초로 주식 통장을 개설해 눈길. 조 시장과 김 의장은 지난 9일 오전 나란히 농협 이천시지부 영업점에 들러 미리 나와있던 시청 직원과 농협 직원, 시민단체 관계자 등 2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운동 가입고객을 위한 전용창구에서 직원 안내에 따라 각 10주씩 주식을 매입. 조 시장은 통장 개설 후 "드디어 우리지역 기업인 하이닉스의 주주가 됐다"며 뿌듯함을 토로.
○…조 시장과 나란히 앉아 통장을 개설하던 김 의장도 어색한 분위기를 의식한 듯 "이것이 생애 처음 해보는 주식거래"라며 조 시장을 향해 "우리도 이제 증권에 관심을 가져보자"고 말해 행사장 분위기가 한순간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반전. 김 의장은 이어 "보다 더 많은 관심을 갖고 하이닉스 공장 증설이 관철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가자"고 각오를 재다짐.
○…조 시장은 이천시민들의 하이닉스 주식 매입운동과 관련, 시민들의 물밀듯한 참여를 예상한 듯 창구 상담 안내원에게 단주(10주 이하 거래 단위) 매입 방법 등에 대해 꼼꼼히 질문. 조 시장은 "시민들이 10주 이상보다는 단주거래를 할 수도 있다"며 시민들에게 자세히 안내해 달라고 농협 직원들에게 거듭 당부.
○…이날 농협 이천시지부 영업장에는 조 시장과 김 의장의 하이닉스 주식매입을 취재하기 위해 지역 방송 및 신문기자 10여명이 몰려들어 '하이닉스 주식사기 운동'의 열기를 반영. 특히 조 시장과 김 의장이 주식거래 매입서에 사인하는 장면에서는 이곳저곳에서 카메라 플래시가 동시다발적으로 터져 양 기관장이 놀란 토끼눈을 하기도.
○…40여명의 농협 이천시지부 직원들은 이날부터 시작된 이천지역 시민들의 하이닉스 주식매입 운동에 앞서 주관 증권사인 NH증권 관계자들로부터 주식거래에 따른 기술적 지도교육을 받는 등 사전준비에 만반. 더욱이 시지부 직원들은 1명당 3주 이상의 하이닉스 주식을 매입키로 결의하는 한편 주변 사람들에게도 운동 동참을 독려하자는 뜻을 결의.
○…이천시청 직원들은 '하이닉스 주식사기 운동'이 보도된 경인일보 9일자 신문을 접한 후 이구동성으로 "오랜만에 참신한 아이디어가 발굴됐다"고 공감을 표시. 이천시청 한 고위관계자는 "이천시민들의 사랑을 표출하는 방법론에 있어서 으뜸인 것 같다"고 밝혔고, 한 직원은 "운동 동참의 계기로 시청직원은 물론 직원의 가족과 친지 등 보다 많은 사람들이 참여를 했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피력. 이천·여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한 고위 관계자도 "이 운동의 목적이 지역 향토기업에 대한 이천시민들의 사랑은 물론 지역 애향심의 증표인 만큼 운동에 대한 반응도 좋을 것"이라며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과 협의를 거쳐 연대해 동참하겠다"고 참여의사를 표명.
○…하이닉스 이천공장 증설 허용 촉구를 위한 이천시민들의 6번째 촛불집회가 열린 지난 9일 2천여명의 참가 시민들도 경인일보에 보도된 운동 내용을 보고 한마디씩 언급. 친목회의 단체 참여로 이 곳에 참여한 김모(39·주부·이천시 신둔면)씨는 "주변의 많은 친구들한테 이 내용을 홍보할 것"이라고 밝혔고, 또다른 시민 김모(67·이천시 대월면)씨도 "서울에 사는 자식들에게도 이천시민의 자존심 회복운동과도 같은 이 운동을 널리 알릴 계획"이라고 토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