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취수장 이전 왜 필요한가
"당신은 수돗물을 안심하고 마실 수 있습니까." 잠실수중보 부근의 7개 취수장에서 수돗물 원수로 취수되는 물이 왕숙천 하수종말처리장에서 내려오는 물로 취수된다는 사실에 시민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수돗물을 강조해온 서울시나 수자원공사, 일부지자체의 안일한 수돗물 정책이 시민을 우롱했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려운 입장이다.
▲왕숙천 오염도 어느 정도인가
왕숙천은 한강 상류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구리, 남양주의 하수처리장 처리수를 한강으로 흘려보내는 하천이다. 구리하수처리장 16만, 진건하수처리장 8만의 하수가 처리되고 있으며 이들은 왕숙천을 경유해 한강으로 유입된다. 그리고 잠실수중보의 7개 취수원으로 유입된 뒤 수돗물 원수로 사용되고 있다.
왕숙천의 경우 한강유역환경청이 2006년 하수처리장 방류구 100 아래에서 월 1회 수질을 측정한 결과 BOD(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 7.12~24.22PPM으로 4~5급수로 나타났다.
그나마 지난 2004년 6월 완공, 가동되고 있는 진건하수처리장으로 현재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나 그 이전에는 진접, 퇴계원, 호평·평내, 진건읍의 하수가 왕숙천을 따라 그대로 한강으로 유입, 취수장으로 흘러들어가는 등 잠실수중보의 수돗물 원수로 사용됐다.
하지만 진건하수처리장은 인근 진접 및 별내택지지구, 오남지역의 개발 등으로 인해 2011년까지 1일 12만5천의 추가시설이 확장되고 1일 36만의 하수처리수가 왕숙천을 따라 한강으로 유입, 잠실수중보의 취수장으로 가게된다. 이 경우 현재 왕숙천의 수질이 더욱 악화될 우려가 있어 더 이상 잠실수중보 인근의 취수장은 수돗물 원수를 취수할 수 없게 될 것으로 보인다.
▲잠실수중보 7개 취수장 오염실태
서울시 취수장 원수의 경우 서울시 상수도연구소가 취수장별 원수의 BOD를 측정한 결과 팔당댐 상류인 광암취수장 1.66PPM, 강북 1.48PPM인 반면 왕숙천 하류인 암사는 1.78PPM, 구의 1.93PPM, 자양 2.10PPM, 풍납 2.10PPM으로 왕숙천 하류지역의 오염도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국회 행정자치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안경률 의원에게 제출한 2006년 한강수질실태 자료에 따르면 한강 잠실수중보의 연평균 BOD는 2006년 1~7월 평균 2.5PPM으로 급상승, 3급수(3.0~6.0PPM)에 육박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잠실수중보 7개취수장에서 취수한 수돗물 원수는 서울시와 인천시, 고양시, 성남시민에게 식수로 공급되고 있다. 상수원수 BOD는 1급수가 1PPM이하, 2급수가 3PPM이하, 3급수가 6PPM이하로 2급수 이상만 식수원으로 쓸 수 있어 왕숙천의 수질개선이 집중적으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한강식수원이 3급수로 떨어질 상황에 처할 수 있다.
이런 수치는 서울시 6개 정수장에 커다란 영향을 주고 있다. 취수장의 원수가 3급수로 악화될 경우 고도처리시설을 통해 한강물을 정수해야 한다.
그러나 서울시 강북, 구의, 뚝도 등 6개 정수장은 표준처리만 할 수 있을 뿐 고도처리시설이 없는 실정이다. 이에따라 고도처리시설 설치에 따른 막대한 예산 소요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취수장 이전지 남양주대교 어떤 곳인가
잠실수중보의 이전지로 거론되는 팔당상류지역인 남양주시 와부읍 남양주대교 일대는 이미 강북취수장이 1일 100만의 수돗물원수(BOD 1.2PPM)를 채취해 서울시민에게 공급하고 있으며 팔당댐 취수원의 광암취수장의 수질보다 더 좋은 수질 현황을 보이고 있다.
팔당댐에서 5㎞떨어진 남양주대교는 이미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는 곳으로 추가 제재사항없이 입지가 가능하며 상류지역에 한강으로 유입되는 하천이 없어 안정적인 수돗물 원수를 취수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는 곳이다.
[잠실수중보 취수장 커지는 이전여론·2] 취수장 이전 왜 필요한가
취수장 원수 3급수 육박 안전한 수돗물 공급 '불안'
입력 2007-02-11 22:00
지면 아이콘
지면
ⓘ
2007-02-12 0면
-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가
- 가
- 가
- 가
- 가
관련기사
-
왕숙천 취수장 상류이전 추진
2007-05-08
-
투표종료 2024-11-18 종료
경기도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역점사업이자 도민들의 관심이 집중돼 온 경기국제공항 건설 후보지를 '화성시·평택시·이천시'로 발표했습니다. 어디에 건설되길 바라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