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3당의 공천심사에서 탈락한 중진과 현역의원, 공천지망자들이 속속 탈당과 무소속 출마, 신당창당 계획 등을 밝히고 나섬에 따라 정치권의 공천 후유증이 본격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당은 탈락의원들에 대한 전국구 배려 등 대책에 부심하고 있으나,이들중 일부는 한국신당, 청렴연합 등 군소정당이나 무소속들과 연대하거나 신당을 창당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총선 판도의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김상현(金相賢) 고문은 18일 오후 광주(光州)를 방문,5.18묘역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광주.전남지역에서 이번 민주당 공천에 탈락한 인사들과 무소속 연대 추진을 검토하겠다"고 밝히고 "나는 이번 총선에서 어떤식으로든 국회에 들어갈 것이며 출마지역은 지역구인 서울 서대문갑, 광주 북갑, 북을 또는 동구중 한곳을 택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 고문은 이에 앞서 이날 오전 서울에서도 기자간담회를 갖고 "새로운 민주적정당탄생을 검토중"이라며 "현재 청렴연합 대표인 장기표(張琪杓) 동지 등의 강력한 요구를 받고 있고, 신당창당을 추진중인 여러 세력으로부터 내가 나서면 통합하겠다는 뜻도 전달받았다"고 말해 군소정당간 연대.통합에 나설 의사를 내비쳤다.
또 전남 나주에서 탈락한 이재근(李載根) 전의원은 이날 무소속 출마의사와 함께 광주.전남지역에서 낙천한 김홍명(金弘明) 전조선대총장서리 등과의 무소속 연대추진 방침을 밝혔고, 박태영(朴泰榮) 전산업자원장관도 담양.곡성.장성에서 무소속출마 준비에 들어가는 등 호남지역에서 무소속 출마 러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 영입파중 탈락한 김충일(金忠一.서울 중랑을) 홍문종(洪文鐘.의정부) 의원 등도 무소속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인천 남갑의 박우섭(朴祐燮) 지구당 위원장은 재심이 수용되지 않을 경우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또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정한용(鄭漢溶.서울 구로갑) 의원은 이날 자민련에 입당했다.
16대 총선 공천에서 배제된 한나라당 중진들도 탈당 불사 및 무소속 출마 의사
를 밝히고 나서는 등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정치재개 의사를 밝힌 박찬종(朴燦鍾)씨
의 움직임 및 영남권 신당설 등과 관련, 향후 거취가 주목된다.
신상우(辛相佑.부산 사상) 국회부의장은 "각본에 의해 진행된 공천"이라며 "탈당 및 무소속 출마여부를 심사숙고 하겠다"고 말했고, 백남치(白南治.서울 노원갑)의원은 즉각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또 오세응(吳世應.성남분당) 의원은 "나는 은퇴해도 괜찮은 사람이나 미리 언론에 흘려 낙천을 기정사실화한 그 방법에 도저히 승복할 수 없다"며 탈당의사를 밝혔고 김정수(金正秀.부산진을) 의원은 "인간적인 배신감을 느낀다"면서 "당원들과 의논해서 향후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김윤환(金潤煥.경북 구미) 고문과 이기택(李基澤) 전총재권한대행도 공천에서 탈락한 것으로 알려지자 측근들과 향후 거취에 관한 대책을 숙의하고 있다.
자민련도 공천에 불안을 느낀 김칠환(金七煥.대전 동갑) 의원이 이미 탈당, 한나라당에 입당하는 등 앞으로 공천심사가 본격화됨에 따라 탈당 등 반발이 심해질 전망이다.
여야 공천후유증 본격화
입력 2000-02-19 00:00
지면 아이콘
지면
ⓘ
2000-02-19 0면
-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가
- 가
- 가
- 가
- 가
-
투표진행중 2024-11-17 종료
법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 대한 1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습니다. 벌금 100만원 이상의 유죄가 최종 확정된다면 국회의원직을 잃고 차기 대선에 출마할 수 없게 됩니다. 법원 판결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