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을 하루 앞둔 17일 오후 `귀성전쟁'이 가장 극심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이날 오후 2시 현재 고속도로는 일부 구간에서 부분적인 정체현상이 빚어지고 있을 뿐 평소 주말 수준의 원활한 소통상태를 보이고 있다.

   이 시각 서울을 출발한 승용차를 기준으로, 대전까지는 평소와 다름없는 2시간15분이 걸리며 대구 4시간26분, 부산 6시간6분, 광주 4시간29분, 목포 4시간27분, 강릉 2시간52분이 소요된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경부고속도로는 부산 방향 안성휴게소∼안성 2㎞, 죽암휴게소∼신탄진 5㎞, 북대구∼도동 6㎞ 등 모두 13㎞ 구간에서 차량들이 서행하고 있다.

   중부내륙선은 마산 방향 감곡 부근 5㎞, 괴산∼연풍 12㎞ 구간에서, 중부선은 남이 방향 호법분기점∼모가 9㎞ 구간에서 정체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영동고속도로는 강릉 방향 용인∼양지터널 6㎞, 강천∼문막 11㎞ 구간만 막히고 있으며 서해안고속도로는 현재 전 구간에서 원활한 소통상태를 보이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전날 33만9천대에 이어 이날 오전 0시부터 오후 2시까지 모두 20만6천대의 차량이 수도권을 빠져나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하행선 귀성길은 예상보다 원활한 소통을 보인 반면 상행선은 역귀성에 나선 차량들로 곳곳에서 지.정체 현상이 빚어졌다.

   특히 역귀성객 행렬이 많이 몰린 경부고속도로는 서울방향 북대구∼금호분기점 5㎞, 칠곡휴게소 부근, 수원 ∼죽전 7㎞ 구간에서 차량들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오후 정체를 예상하고 차량들이 새벽에 미리 이동을 많이 했고 짧은 설 연휴 탓에 역귀성을 선택한 가족들도 많아 가장 막힐 것으로 예상했던 오후 시간에 소통이 원활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