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18일 오후 비주류측의 반발속에 긴급 총재단 및 당무회의를 잇따라 열어 16대 총선에 출마할 1차 공천자 2백15명을 확정,발표했다.

이날 공천 명단에는 金潤煥 李基澤고문, 辛相佑의원 등 비주류 중진들을 포함해 현역의원 29명이 제외됐으며, 李會昌총재의 측근들이 중용됐다.〈관련기사 3, 4면〉

경기·인천지역에서 지역구 공천을 신청한 현역의원중에는 성남분당 출신 7선의원인 吳世應의원을 제외하고 전원이 재공천됐다.

경기도에서는 용인을을 제외한 40개선거구 공천자가 확정됐다. 전략지역인 성남분당갑과 을구에 高興吉총재특보와 任太熙전재경부서기관을, 안산갑과 을구에는 金洞玄변호사와 宋振燮전안산시장을 공천했다. 또 선거구가 통합된 안양동안에는 沈在哲위원장이 광명에는 孫鶴圭전의원이 각각 공천됐다.

또 인천에서는 徐相燮 「한국의선택 21」사무처장(중·동·옹진), 閔鳳基전남구청장(남구갑), 安泳根위원장(남구을), 鄭華永한겨레문고 대표(부평을)및 현역의원 등 11개 선거구 공천자 전원이 확정됐다.

한나라당은 이번 총선의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바람몰이를 겨냥해 鄭斗彦(서대문을) 元喜龍(양천갑) 吳世勳(강남을)씨 등 30~40대 정치 신인 14명을 서울 후보로 내세웠다. 朴槿惠(대구달성) 吳陽順(고양일산갑)의원과 梁慶子(서울 도봉갑)韓承珉(서울 동대문갑)許南柱.전주덕진)씨 등 여성도 5명 공천됐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텃밭인 영남권에서 중진과 金泳三 전 대통령이 밀었던 인사들이 대거 탈락하고 수도권에서 金德龍 부총재계 인사들이 대부분 배제됨에 따라 비주류측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특히 당무위원회에서 金潤煥 李基澤 두 고문의 지역구 배제 등 10여곳의 공천이 잘못됐다고 지적한뒤, 지역구 공천 재검토를 총재에게 일임하는 조건으로 공천자 명단을 추인해 공천 재검토를 놓고 내분이 비화될 전망이다.

李총재측은 金고문과 李고문에게 비례대표 출마 및 대구·경북·부산·경남 선대위원장직을 권유할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한나라당은 경기 용인을 등 공천 보류 및 미정지역 12곳에 대해서는 빠른 시일내에 후보자를 물색,공천을 매듭지을 방침이다. /安榮煥기자·anyou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