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광역도로망 체계 마련, 국도승격 필요 노선 발굴, 교통사고 잦은 곳 개선, 상습 정체구간 개선, 유료도로와 민자도로 건설을 통한 이동성 확보 등의 세부방안에 환경파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도로계획기법을 찾는다는 구상도 세웠다.
특히 이번 도로망 구축 계획은 지난 2002년에 시가 만든 도로망 체계를 전면적으로 손질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그동안 인천은 교통량 급증과 교통정체에 의한 과중한 혼잡비용 발생 등의 문제점이 있었으나, 이를 개선할 수 있는 교통시설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여기에 차량의 흐름을 고려한 신호운영의 미흡, 입체교차로의 부족, 도로기능에 따른 운영관리기법의 미흡, 교통체계관리기법 도입의 미흡 등이 교통난 가중의 원인으로 꼽히기도 했다.
인천의 연평균 등록 자동차 증가율은 4.01%에 달할 정도다. 지난 해 인천의 자동차는 총 82만2천317대였다.
2002년의 광역간선도로망 구축계획에선 ▲제2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노선 ▲제3경인고속도로 ▲경인고속도로 직선화 ▲환서해안 고속도로 ▲중부간선도로(도시고속도로) 등이 기본 검토 대상이었으나, 최근엔 환서해안 고속도로의 재검토 필요성이 제기되고 도시고속도로도 노선과 지형을 다시 생각해야 하는 상황을 맞았다.
도시내 간선순환도로망은 전면 재검토가 불가피하다는 게 시의 판단이다. 외부순환로(장제로, 호구포길, 서해로, 중봉로, 경명로, 쓰레기수송로 등)와 내부순환로(부평로, 계양로, 경서로, 송림동~박문로터리, 백범로, 인주로, 인천~부천간도로, 길주길 등)는 재검토해 새로운 요인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인천을 지나는 5개 고속도로망의 틀도 새롭게 하기로 했다. 기존 고속도로망의 용량부족 문제와 도시내 지역간 통행의 이동성 부족 등을 재검토해 새로운 대안을 마련키로 했다. 특히 남북방향의 도로망 체계 부족으로 지역간 연결성 미흡을 해소할 계획을 세우기로 했다. 예를 들어 송도와 검단신도시를 연결하는 노선, 그리고 중부간선도로의 필요성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따라서 인천발전연구원이 맡는 이번 도로망 구축계획은 도심지내 교통분산정책 확립 및 우회도로, 내·외부순환도로 검토, 상습 정체지점 개선방안 및 환경친화적 도로망 계획 수립 등이 내용에 담길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각종 개발사업에 따른 도시 통행구조의 변화와 증가하는 교통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도로망 계획을 수립하고, 인천세계도시엑스포와 아시안게임 등 대규모 국제행사에 대비한다는 의미에서 계획마련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