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기업과 짜고 집단 퇴사후 새로운 회사를 창업하는 수법으로 개발 기술을 빼돌린 첨단 벤처기업 연구원들이 무더기로 검찰에 적발됐다.

인천지검 부천지청 형사2부(부장검사·민만기)는 21일 일본내 S사와 공모, 다니던 회사의 개발 기술을 빼돌려 동종 업체인 R사를 차린뒤 시제품을 일본으로 수출한 김모(43·R사 대표이사)씨와 또다른 김모(38· R사 이사)씨 등 4명을 업무상 배임, 부정경쟁방지및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국내 유망 IT분야 중소기업인 B사에서 연구소장과 연구원으로 재직중이던 지난 2005년 8월께 김씨 등은 일본향 GPS 레이더 디텍터 제품에 대한 기술자료를 무단 반출한 후 이듬해 3월께 R사를 차려 GPS 레이더 디텍터 제품 약 21억5천만원 상당을 일본에 판매, 전직 회사인 B사에게 기술개발비 84억원 상당의 피해를 입힌 혐의다.

일본으로 기술 유출이 우려되는 GPS 레이더 디텍터는 교통신호단속기의 신호를 감지하여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제품으로 피해업체 B사는 국내 유일의 기술보유 회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