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인들은 최근 이 아파트 동대표들이 아파트 수익사업을 위해 이번달 1일부터 매주 목요일마다 단지안에서 알뜰시장을 개최키로 하자 "상인들의 생계를 위협하는 알뜰시장을 반대한다"며 시위를 벌였다.
이규진(52)상가 대책위원장은 "재래시장이라는 이유로 비싸게 상가를 분양받고 장사를 하고 있는데, 알뜰시장을 여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반찬가게를 운영하는 정모(67)씨도 "알뜰시장이 생긴 후 매출액이 50%이상 줄어들었다"며 "그러잖아도 경기가 안 좋아 힘든데, 알뜰시장마저 생겨 단지만 바라보고 있는 상인들은 벼랑끝에 내몰린 격"이라고 말했다.
반면 아파트 대표들은 주민들의 편의와 아파트 수익사업을 위해 알뜰시장을 계속 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홈타운 아파트 관계자는 "질 좋은 물건들을 주민들에게 싸게 제공할 수 있고 아파트 수익사업을 통해 주민들에게 이익을 주기 위해 알뜰시장을 열고있다"고 말했다.
양측의 대립에 주민들의 불만도 높아지고 있다.
박모(56)씨는 "정문을 막고 시위를 해 통행과 소음 등 주민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라며 "양측 모두 말로만 그러지말고 정말로 주민을 위해 서로 한 걸음만 양보하면 좋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