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는 6일 제154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어 인천시 교육청을 상대로 시정질문을 벌였다.

시의회는 이날 시정질문에서 ▲원어민 교사 배치 문제 ▲학교 냉·난방시설 개선 ▲인천남고 축구부 운영 실태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 운영 활성화 방안 ▲학업중단 예방 대책 등을 물었다.

이근학 의원은 "인천시와 시교육청의 영어도시 조성계획이 전시성·이벤트성에 그치면 안 된다"며 "영어도시와 관련한 각종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선 예산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영어도시 조성과 관련해 영어교사교육센터 신축, 영어전용교실 확대, 원어민 보조교사 배치 확대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의원은 "이들 사업 중에서 예산이 반영되지 않은 사업이 많다"며 "영어체험학습센터는 계획만 나와 있고 예산은 확보되지 않았다"고 했다.

이 의원은 원어민 교사 배치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그는 "일부 교장들이 관리가 어렵다는 이유로 원어민 보조교사를 원하지 않고 있다"며 "초등학교 교사들은 영어 전담교사를 기피하고 담임교사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연수구와 부평구는 영어교육이 잘 돼 있다"며 "중구·남구 등에 원어민 교사를 많이 배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의원은 "인천지역 교직원 수 백명이 지방세를 내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 뒤 징수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시와 10개 구·군이 지난해 10월 지방세 체납자의 근무지를 확인한 결과, 총 512명이 인천시내 초·중·고교와 교육청 등에 근무하는 교원·직원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자동차세·주민세 등 각종 지방세 1천624건, 1억7천800여만원을 체납했다가 당국의 납부 독촉을 받자 일부 만이 밀린 세금을 냈다.

김용근 의원은 인천남고 축구부 운영 문제를 꼬집었다. 김 의원은 "축구부가 창단한 지 1년이 넘었으나 선수부족이라는 이유로 단 한번도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며 "선수등록을 늦게 해 선수들이 다른 지역이나 학교로 도망갔다"고 지적했다.

강창규 의원은 "학생들의 학업중단 이유 중 '유학이민'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며 "이는 인천의 공교육이 학생이나 학부모들에게 신뢰를 주지 못하는 방증"이라고 질책했다.

김용재 의원은 학교 냉·난방시설의 문제점에 대해 지적했다. 유천호 의원과 윤지상 의원은 서면으로 질문했다.

나근형 교육감은 답변에서 "일부 원어민 보조교사 때문에 고민스럽다"며 "국내 우수 교사를 발굴, 지원할 계획이다. 탁월한 영어능력을 가진 교사는 인사를 별도로 할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