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오후 10시께 김모(46·회사원)씨는 자신의 투싼 승용차로 서울방향으로 호평IC를 500여m 앞둔 지점을 통과하던 중 높은 턱을 타 오르는 듯한 심한 충격을 받고 급제동했다.
바깥을 살펴보니 차가 중앙분리대를 대신한 화단과 10㎝ 높이의 경계석을 동시에 올라 타 있었으며 왼쪽 타이어가 앞뒤 모두 심하게 찢어지고 뒷바퀴 휠 마저 깨져 있었다.
김씨의 차 앞쪽에는 에스페로와 소나타 등 승용차 2대가 역시 1개 차선 정도 튀어나와 있는 화단을 밟고 타이어에 펑크가 난 채 비상등을 켜 놓고 있었다.
김씨는 "자동차 전용도로에 안내표지판 하나 없이 화단이 갑자기 튀어나와 있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운전자 김모(38)씨는 "이날 하루에만 차 5대가 사고를 내는 등 지난해 말부터 같은 지점에서 사고난 차를 수차례 실어날랐다는 보험회사 직원의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국도 46호선 우회도로인 사릉~호평간 도로(길이 6.134㎞, 너비 20m, 왕복 4차선)는 호평·평내지구 택지개발 등 교통수요 증가로 지난해 9월 임시개통했다.
시행사인 서울국토관리청 관계자는 "곧바로 현장을 확인해 안내표지판 등 안전조치를 하겠다"며 "임시개통된 도로인 만큼 운전자들도 시속 60㎞ 이하로 운전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