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전남도청 상황실에서 손학규 경기도지사와 박준영 전남도지사가 '문화교류협력 협약서'에 서명을 하고 서로 악수를 나누고 있다./N-POOL 광주일보=위직량기자
경기도와 전라남도가 도자기와 실학을 세계적 중심지로 발전시키기 위해 손을 잡았다.

손학규 경기지사와 박준영 전남지사는 4일 전남도청에서 도자 및 실학문화의 교류와 관광자원 공동개발 등을 골자로 하는 '문화교류협력 협약서'에 각각 서명했다.

함께 동행한 유승우 이천시장, 이광길 남양주시장, 황주홍 강진군수도 협약서에 서명, 앞으로 양 지역간 문화교류가 본격화되게 됐다.

양 도는 협약을 통해 고려청자의 산실인 전남 강진과 한국 도자문화를 대표하는 이천·광주·여주 등이 도자 관련 자료를 공유하고 교환 전시 등도 협력을 해 나가기로 했다.

양 도는 또 도자발전을 위한 학술대회와 실학축전 등 각종 행사를 공동으로 개최하고 실학 관련 유물과 자료 제공 및 교류전시 등에도 합의했다.

또 다산 정약용 선생이 태어난 남양주시의 경기도실학박물관과 다산이 18년간 유배생활을 하며 목민심서 등 저서를 남긴 강진 다산 초당을 연계한 실학교육과 관광자원 개발도 공동으로 해 나가기로 했다.

손 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양 지역이 힘을 합쳐 도자 첨단생산기술을 개발하고 마케팅을 통해 시장을 넓혀 나간다면 한국이 도자왕국의 옛 명성을 되찾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하고 “특히 정약용 선생의 실학사상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강진과 남양주가 교류협력에 합의한 것은 대한민국이 번영의 대로로 들어서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기도와 전남의 협약체결로 양 지역의 문화수준을 높여 나가고 특히 지방간 경쟁관계에서 상호 협력하고 상생전략을 모색하는 전략적 파트너의 관계로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손 지사는 이날 5·18기념재단을 방문해 5·18 25주년을 맞아 경기도가 특별제작한 '광주여 영원하라' '5·18 우리 영혼의 젖줄'이라는 도자기 2점을 전달했다. 또 광주시청 문화광장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제3회 도자비엔날레' '세계평화축전', 안산 챔프카 대회 등 '2005 경기방문의 해' 홍보활동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