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철 시대가 열린다.
용인 경전철이 공사가 한창이고 의정부도 곧 착공할 예정이다. 광명은 최종 사업추진 확정을 앞두고 진통을 거듭하고 있으나 조만간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도로용량과 갈수록 늘어만 가는 자동차, 많은 지방자치단체들이 그 해법을 경전철에서 찾고 있다.
정시성과 환경성을 모두 갖춘 경전철은 미래 대중교통으로 주목받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다. 경기도내 경전철 추진현황을 들여다본다.

 
 
 
■용인 경전철

용인 경전철이 주목받고 있다.
경기도내에 추진중이거나 검토중인 경전철사업은 무려 15개 노선에 이르지만 이중 공사에 착공한 노선은 용인 경전철이 유일하다. 부천의 지하철 7호선이 공사중이지만 용인 경전철과는 성격이 다르다. 부천의 경우 지하철 7호선의 연장선으로 정부 및 시 재정을 투입해 건설하고 있어 민간자본의 투자에 의한 다른 경전철과는 차별화된다.

광명 경전철은 우선협상자 선정까지 모두 마친 상태에서 또다시 재검토 작업을 벌이고 있고 의정부 경전철은 우선협상대상자 자격시비를 놓고 수년간 법정 공방을 벌이다 이제 겨우 착공을 앞둔 상태다. 따라서 용인 경전철은 향후 도내 경전철 사업의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현재 용인 경전철은 공정률 40%를 보이며 순항중이다.

# 사업개요
용인경전철사업이 시작된 것은 1996년부터다. 당시 용인시는 미래 교통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경전철 기본계획을 마련하고 공청회를 개최함으로써 긴 여정에 돌입했다. 이후 2002년 봄바디사, 대림산업, 교보생명보험 등이 참여한 용인경전철(주)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2005년 11월 착공했다. 총사업비는 9천570억원이고 사업기간은 2009년까지다. 총연장은 18.4㎞이며 기흥 구갈역에서 출발해 강남대, 어정, 동백, 초당곡, 삼가, 용인시청, 명지대, 용인, 공설운동장, 고진, 보평, 수포, 둔전, 전대 등 총 15개 역이 들어선다. 공정률은 2월말 현재 41%다.

# 기대효과
용인 경전철이 지나가는 동백지구 일대에서 에버랜드에 이르는 구간은 만성 교통 정체지역중 한 곳이다. 늘
어나는 인구와 자동차에 비해 도로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동백지구 및 인근 중소 규모의 택지개발지구가 입주를 완료할 경우 교통난은 더 심각해질 전망이다.

경전철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대목이다.

용인 경전철은 이 구간을 2~4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첫 역에서 종점까지는 30분 정도 걸린다. 경전철의 최대 장점은 역시 정시성이다. 정확히 도착시간을 예측해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 환경적으로 우월하다. 경량전철 시스템은 동력원으로 환경친화적인 전기를 사용하기에 배기가스 등 오염물질을 전혀 배출하지 않으며 소음과 진동이 적어 승차감이 뛰어나다. 각 역을 중심으로 신흥 상권도 조성될 전망이어서 지역의 균형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용인시는 경전철의 개통을 시점으로 경기 동북부지역이 새로운 전환기를 맞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