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전국 지방자치단체로는 최초로 300억원 규모의 '중소기업 경쟁력 지원조합(펀드)'을 결성, 빠르면 내달부터 투자에 들어간다.

도는 11일 “기술력과 성장잠재력은 우수하지만 자금부족으로 일시적인 어려움을 겪는 도내 중소기업의 정상화를 돕기위해 지원조합을 결성, 부도가 나거나 부실위기에 처한 기업에 대해 향후 4년동안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결성된 펀드는 도가 150억원을 출자했고 업무집행 조합원으로 선정된 한국기술투자(주)가 60억원을 출자했다. 또 나머지 90억원은 한국기술투자(주)가 일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모집해 총 300억원 규모로 결성됐다.
이에따라 금융감독위원회의 등록을 마친뒤 빠르면 6월부터 투자가 이뤄질 전망이다.

주요 투자대상은 금융기관의 대출이 불가능해 구조조정이 필요한 기업들로 부도 등으로 화의, 파산신청절차를 밟거나 법원·채권금융기관이 관리하는 기업이다.

또 자본잠식 및 업종별 부채비율이 1.5배를 초과하는 기업, 최근 2년 연속 영업손실기업 등이다.

특히 이들기업에는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와 업무집행조합원이 경영, 기술지도, 정보제공, 시장개척 등 정상화 추진에 필요한 다각적인 지원도 하게 된다.

도는 이번 구조조정 조합의 투자성과가 좋을 경우 제2호 구조조정 조합 결성 등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기술력이 있는 기업들이 일시적 어려움으로 유망핵심기술이 해외로 유출되는 것을 막기위해 펀드를 결성하게 됐다”며 “일부 투기자본에 의해 무분별하게 진행되는 적대적 M&A를 차단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