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날 고양에서 2인조 택시강도가 잇따라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1일 오후 8시40분께 고양시 덕양구 동산동 K식당 앞에서 20대 중반으로 보이는 2인조 강도가 택시 운전사 최모(67)씨를 뒷좌석에서 주먹으로 폭행한 뒤 택시를 빼앗아 달아났다.

운전자 최씨는 경찰조사에서 "서울시 은평구 연신내역 부근에서 '이태원으로 가자'라는 두명의 남자를 태운 뒤 이태원 H모텔 부근에 도착했지만 또다시 고양시로 가자고 해 방향을 돌렸다"며 "도착한 뒤 갑자기 목 부위를 폭행하고 택시를 훔쳐 서울방향으로 달아났다"고 말했다.

용의자중 한명은 짧은 스포츠머리에 키 170㎝ 정도에 보통체격이고, 또다른 한명은 키 160㎝ 정도에 안경을 착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같은날 오전 3시40분께 고양시 덕양구 지축동 모 부대 앞에서 역시 20대로 보이는 2인조 강도가 택시 운전사 하모(56)씨를 돌로 내려친 뒤 택시를 빼앗아 달아났다.

하씨는 "서울 불광동에서 손님 2명을 뒷좌석에 태우고 구파발 쪽으로 가던 중 갑자기 돈을 내놓으라고 해 없다고 하자 차에서 끌어내린 뒤 돌로 머리를 내려치고 차를 빼앗아 달아났다"고 밝혔다. 빼앗긴 택시는 같은날 오후 2시40분께 고양시 덕양구 오금동의 한 공터에서 택시회사 스티커가 모두 떼어진 상태로 발견됐고 뒷번호판도 반으로 접혀져있는 상태였다.

경찰은 아직 발견되지 않은 택시를 긴급 수배하는 한편 동일범의 소행일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