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아파트 중심으로 시작된 가격 하락과 매물 출시가 일반 아파트로 이어지면서 하락지역이 확산되고 있다.
지역적으로도 서울에 이어 신도시와 수도권의 상승세도 일단 멈췄다.
30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아파트값은 서울과 신도시, 수도권이 일제히 하락했다.
서울이 0.01% 내렸고, 신도시와 수도권도 각각 0.03%와 0.01%씩 떨어졌다. 신도시와 수도권의 경우 하락폭은 미미하나 각각 7개월과 16개월만에 처음으로 주간 변동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대출규제와 세부담 증가에 더해 오는 9월 청약가점제와 분양가상한제 도입을 앞두고 향후 매수세는 더욱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른 추가 가격 하락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서울의 경우 재건축 대상 아파트가 평균 0.22% 하락한 것을 비롯, 구별로는 송파(-0.19%), 강동(-0.19%), 양천(-0.10%), 강서(-0.03%), 구로(-0.02%), 강남(-0.02%), 마포(-0.02%) 등이 하향 조정됐다.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 34평형이 5천만원 하락했고, 가락시영2차 10평형과 17평형도 1천만원씩 내렸다.
강동구 명일동 신동아, 삼익그린2차와 11차, 명일삼환 등은 시세보다 1천만원-2천500만원 정도 하락한 급매물이 나왔다.
반면 서대문(0.22%), 동대문(0.19%), 중랑(0.19%), 종로(0.19%), 성북(0.16%), 도봉(0.14%), 영등포(0.14%), 강북(0.13%) 등은 상승폭이 둔화됐으나 오름세는 지속됐다.
신도시는 중동(0.03%)을 제외한 분당(-0.04%), 평촌(-0.03%), 일산(-0.02%), 산본(-0.02%) 등 나머지 지역이 모두 하락해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으로 내림세로 돌아섰다.
분당 정자동 한솔한일은 급매물만 간혹 거래될 뿐 매수세가 없어 30평형-40평형대가 1천만-1천500만원 정도 하락했고, 일산 일산동 후곡청구 30평형-40평형대가 1천만-1천500만원 가량 하락했다.
수도권은 일반 아파트의 오름세가 멈춰 하락지역이 확대됐다.
지역별로는 과천(-0.44%), 안양(-0.23%), 용인(-0.11%), 수원(-0.08%), 구리(-0.03%), 화성(-0.03%), 평택(-0.03%), 성남(-0.02%), 고양(-0.01%) 등이 하락세를 보였다.
과천은 별양동 재건축 단지인 주공6단지 25평형이 5천만원 하락했고, 중앙동 주공1단지 소형 평형도 5천만원 가량 일제히 내렸다.
용인시는 동백지구 입주의 영향으로 동천동 동천마을현대1,2차 홈타운 37평형, 풍덕천동 수지1현대 22평형과 31평형, 신봉동 LG빌리지5차 53평형과 64평형이 각각 하락했다.
반면 의정부(0.23%), 포천(0.16%), 광명(0.15%), 시흥(0.12%), 안산(0.07%) 등은 개발호재가 있는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소폭 올랐다.
전세시장은 봄 이사가 마무리되면서 서울 0.09%, 신도시 0.02%, 수도권 0.05% 등 지난 주에 비해 상승폭이 둔화됐다.
서울은 구로(0.51%), 노원(0.42%), 성동(0.36%), 성북(0.35%), 서대문(0.32%), 마포(0.28%), 관악(0.28%), 영등포(0.25%) 등이 올랐고 양천(-0.33%), 서초(-0.14%), 강남(-0.04%), 송파(-0.02%), 용산(-0.01%) 등 강남권과 목동은 약세가 이어졌다.
신도시는 분당(-0.01%)이 약세를 보였고, 중동(0.06%)과 평촌(0.04%), 산본(0.04%), 일산(0.02%) 등은 소폭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