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대형 프로젝트와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중심으로 한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앞두고 있다.

시는 "지원부서 인력을 사업부서로 배치하는 방향으로 본청·사업소·인천경제자유구역청 내 기존 12개 팀을 통폐합하고 19개 팀을 신설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시는 매년 1차례씩 필요에 따라 조직을 통폐합하거나 신설하고 있으나 대대적으로 조직을 개편하는 경우는 드물다. 이 정도 규모의 조직개편은 민선 4기 출범 이후 처음이다.

조직개편의 기본 방향은 크게 세 가지로 ▲큰 프로젝트 중심 ▲시민의 삶의 질 향상 ▲지원부서 인력 사업부서로 재배치 등이다.

본청 경제정책과와 사회복지봉사과에는 각각 에너지정책팀, 위기가정지원팀이 신설된다. 에너지정책팀은 신재생에너지 등을 다루고, 위기가정지원팀은 해체 위기에 처한 가정을 찾아 돕는 일을 한다.

도시균형건설국 도시재생사업2과에는 가정오거리 도시재생사업의 지장물조사와 보상업무를 전담하는 팀(8명)이 만들어진다.

이번 조직개편을 계기로 팀명칭과 업무가 모두 변경·조정되는 부서도 있다. 녹지조경과는 현행 녹지조경팀, 공원팀, 산림팀, 도시녹화팀에서 녹지정책팀, 도시녹화팀, 도시숲관리팀, 공원운영·관리팀, 공원기획팀, 공원시설팀으로 변경된다. 이번 조직개편에 따라 인력이 6명 정도 늘어나고, 도시계획과에서 맡고 있는 공원 입안 업무도 진행하게 된다.

인천경제청의 경우에는 기획정책과 아래에 있는 U-City팀이 과(課)로 확대되고, 환경 관련 업무 조직이 보강된다. 시는 이번 조직개편을 위해 '행정기구 설치 조례 시행규칙 일부개정규칙안'과 '지방공무원 정원 규칙 일부개정규칙안'을 오는 6일 열리는 조례규칙심의회 안건으로 올릴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이들 안건이 조례규칙심의회를 통과하면 오는 23일께 공포될 예정"이라며 "2014년 아시안게임 유치 여부를 지켜본 뒤 오는 6월께 조직개편을 한 차례 더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