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당초 예정대로 오는 10일 대통령 4년 연임제를 골자로 하는 개헌안을 발의할 방침이며, 발의 시점을 즈음해 국회 본회의에 출석해 개헌의 필요성을 밝히는 대국민 연설을 할 방침이다.

청와대 대변인 윤승용 홍보수석은 4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내주 10일 국무회의에서 개헌안을 의결하면 곧 발의를 할 방침"이라며 "개헌 발의 시점을 즈음해서 국회에서 개헌의 취지를 밝히는 연설을 검토중에 있다"고 말했다.

윤 수석은 노 대통령의 국회 연설 일정과 관련, "국회 일정 중 본회의가 열리는 날이 있고, 상임위만 열리는 날이 있기 때문에 본회의 날짜에 맞추도록 청와대 정무팀이 국회쪽과 일정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수석은 "국회 연설은 개헌의 필요성을 설명하는데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임시국회 의사일정상 본회의는 대정부 질의를 위해 9~11일 사흘간 열릴 예정이어서 10~11일 양일 중 노 대통령의 국회 연설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노 대통령은 취임 첫해 4월2일 국정 설명 국회 시정연설, 10월13일 새해 예산안 국회 시정연설, 2004년 6월7일 17대 국회 개원축하 연설, 2005년 2월25일 취임 2주년 국회연설 등 지금까지 모두 네 차례의 국회 연설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