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종태 (지역사회부)
"파주시는 '민원행정 특별시'입니다. 그런데 요즘 시민들로부터 불만의 소리가 들립니다. 우리 공무원의 일처리에 대한 불평이 나오고 있다는 말입니다."

유화선 시장은 최근 일부 공무원들의 민원처리 행태를 두고 '꼴뚜기 공무원론'을 들먹이며 쓴소리를 했다. 그는 인·허가 민원을 예로 들며 "저는 이자리에 온지 얼마 안돼 잘 모릅니다. 전임자가 뭐라고 말했는지는 몰라도 불가합니다. 과장이나 국장에게 물어보세요"라고 소신없이 떠넘기는 공무원을 '꼴뚜기' 라고 지칭했다. 또 "우리라고 이렇게 단속하고 딱지떼고 간판 정리하고 싶겠습니까. 시장이 지시하니까 하는 수 없이 하는거죠"라며 무조건 시장 핑계만 대는 직원도 '꼴뚜기'로 꼽았다.

그는 "꼴뚜기 공무원을 대하는 시민들은 '일반 직원이나 계장·과장·국장 다 똑같구나… 시장도 한 통속이구나'라고 생각할 것"이라며 "꼴뚜기 몇명이 1천여 파주 공직자를 망신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민들은 이때문에 공무원을 두고 '되는 것도 없고 안되는 것도 없다. 되는 것도 안되게 하고, 안되는 것도 되게 하는 재주를 가진 자들이다', '핑계대고 면피하고 빠져나가는데 도사'라고 한다며 꼴뚜기 공무원을 강도높게 비난했다.

그는 "남 핑계대지 말고 자기 책임하에 당당하게 행동하자. 되는 것은 화끈하게 처리해줘야 해주고도 욕먹지 않는다. 안되는 것은 딱 잘라 안된다고 말해야지, 해줄 것같은 뉘앙스를 풍기면 안된다"면서 "어떤 상황이 됐든 시민을 대할땐 항상 따뜻한 마음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 유 시장의 호소가 공허한 메아리가 안됐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