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에서 아파트 신축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경기도 용인시 관내가 각종 건축관련 집단민원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13일 시에 따르면 수지구 관내에 건설중인 모 아파트 진입로 개설 예정부지에는 최근 깊이 10m, 면적 1천여평 규모의 웅덩이가 만들어져 있다.
진입로 개설을 놓고 이 부지 소유 업체와 아파트 건설업체간 토지이용에 대한 협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발생한 이 문제로 입주를 1개월여 앞두고 있는 주민들이 입주 지연을 크게 우려하며 시에 대책마련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내년 4월 입주 예정인 기흥구 보라동 보라택지지구 6블록 아파트 입주 예정주민들은 당초 계획에 없었던 시설이고 주민들의 안전에 문제가 있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현재 한국전력측이 시에 건축허가를 신청한 변전소 설치를 강력히 반대하고 나섰다.
한전측은 "조만간 공사에 들어가지 않으면 인근 아파트는 물론 다른 시설물에도 전기공급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주민들은 시에 변전소의 건축을 허가하지 말 것을 요구하고 있다.
수지 죽전동 한 아파트 주민들은 25m가량 떨어진 맞은편 신축 상가의 준공검사를 하지 말도록 시에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9층 규모의 신축상가가 들어설 경우 상가에서 아파트 내부가 그대로 보여 사생활 침해 등의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같은 민원외에도 현재 시에는 아파트 등 건축과 관련한 집단민원이 50여건 접수돼 있는 상태다.
시는 수지구 관내 아파트 진입로 건설 부지내 웅덩이 문제 등은 관련 업체들과 협의, 조속한 해결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 건축과 관계자는 "관내에서 신축아파트 만큼이나 많은 건축민원이 접수되고 있다"며 "민원이 너무 많다보니 이제는 공무원들도 모두 지쳐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집단 민원가운데는 `내부 마감재의 품질을 주변 아파트 수준으로 높여달라'는 등 시에서도 어떻게 할 수 없는 억지성 민원도 상당수"라며 "그러나 시는 법적으로 책임이 없다 하더라도 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민원 해결에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파트 건축 집단민원으로 몸살앓는 '용인'
입력 2007-04-1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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