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가 앞다퉈 정치신인 발굴과 예비 후보자를 위한 각종 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나서고 있다.
중앙당 차원에서는 좋은 인재를 미리 발굴해 선점하는 효과가, 지방선거 출마를 염두에 둔 정치 신인에게는 공천 등을 겨냥한 기존 정치권과의 '인연' 만들기라는 목표가 맞아 떨어지면서 여의도 정가에 때아닌 교육 열풍이 불고 있는 것.
열린우리당의 경우 당 싱크탱크인 열린정책연구원이 지난 3월부터 운영해 온 '정치 아카데미 최고지도자 과정'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모집 당시 경쟁률이 3대1이 넘기도 한 이 과정은 오는 10일 1기가 소정의 교육을 마치고 수료할 예정이다. 김두관 대통령 정무특보도 첫 수료생에 포함된다.
열린우리당 외곽조직인 개혁전략연구소가 운영하는 지방자치아카데미(교장·김영춘)도 지난 4월부터 전국을 순회하며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할 예비 정치인들을 상대로 1박2일짜리 '맞춤교육'을 실시중이다.
이에 맞서 한나라당도 내년 선거에 나설 예비후보가 대거 참석한 가운데 제5기 정치대학원 입학식을 지난 2일 가졌다.
10주간에 걸쳐 진행될 이번 교육은 연설문 작성법, 공공장소 연설, 여론조사, 이미지 컨설팅 등 선거에 꼭 필요한 실무기법 위주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현재 130여명이 수강중에 있다.
아울러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가 정책 대학원격인 'P-스쿨'을 지난달부터 운영하고 있고, 비주류 의원들의 모임인 국가발전연구회(발전연)도 자체적으로 정치 아카데미 프로그램 진행에 착수한 상태이다.
여성 정치인 발굴을 위한 교육에도 여야가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여성위 산하 여성리더십센터 주관 하에 열린우리당 여성지방자치 아카데미를 지난 1일 개강했다. 지난달 100명 정원으로 수강생을 모집한 결과 1주일만에 120명이 지원하는 대성황을 이뤘다는게 당측의 설명이다.
한나라당도 여성정치인 전문교육기관인 '한나라 여성파워 네트워크'를 내주 중 가동할 예정이다. 100만원이라는 적지 않은 수강비에도 불구하고 당초 예상했던 인원보다 많은 65명의 예비 여성정치인이 문을 노크하고 있다.
한나라당 여성위원장인 송영선 의원은 “당의 정체성은 물론 선거 전략이나 대중 연설기법 등도 교육할 예정이어서 상당한 호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여야, 정치신인 발굴 나서
입력 2005-06-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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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6-06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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